유일이 보는 세상

  • KakaoTalk_20160420_141339296
    [유일이 보는 세상] 4.13

    올해 캄보디아 새해맞이 명절인 쫄츠남 사흘 연휴의 첫날은 13일이었다. 해마다 양력 4월의 13일 무렵 새해 연휴가 시작되니 12일은 그 전야라 불러야 할까. 전야일 아침, 이따금 찾곤 하는 왕립대학 교정은...

  • KakaoTalk_20160330_110109283
    [유일이 보는 세상] 문보살

    국민 고민 해결 마당 즉문즉설로 유명한 스님의 강연장에서 있었던 어떤 남성의 질문이다. “경전을 읽어보니 부처님 주위의 중요한 인물들이 전부 여자입니다. 당시 여자들은 출가조차도 어려웠다는데 어찌된 일일까요?” 주변은 그만 웃음...

  • 세차장 동자승 (1)
    [유일이 보는 세상] 힘 정의 종천순일

    무언가를 아무런 비판 없이 맹목적으로 좇는 태도나 경향을 추수(追隨)라 한다. 예컨대 ‘현실추수주의’ 식으로 부정적 의미를 담을 때 많이 사용한다. 현실을 무조건 인정하고 굴복하며 그를 통해 개인의 이익만 추구하는 자들을...

  • 바다 느낌 톤레삽
    [유일이 보는 세상] 삶무게 사람 향기

    저 배 바다를 산보(散步)하고 난 여기 파도 흉용(洶湧)한 육지를 항행(航行)한다. 내 파이프 자욱이 연기를 뿜으면 나직한 뱃고동, 남저음(男低音) 목청. 배는 화물과 여객을 싣고 나의 적재 단위(積載單位)는 ‘인생(人生)’이란 중량(重量). 한국의...

  • 바삭 강변의 태양
    [유일이 보는 세상] 인간의 가능성 되찾은 날

    ‘삼월하늘’은 대한민국 사람 누구에게나 한 분의 ‘누나’를 떠올리게 한다. 노래 가사에 따르면 옥 속에 갇혀서도 만세를 불렀다는 그분을 말하는 것이다. 적어도 ‘한국 만세’를 불러 옥에 갈 일은 없는 오늘의...

  • [유일이 보는 세상] 참회합니다

    “네 잘못이 무엇이냐?” 하고 신께서 물으시면, 나는 조금 주저하며 “내 잘못은 인간을 기르지 못한...

  • 신축 건물들과 일출
    [유일이 보는 세상] 말과 도로

    한 나라의 수도(首都)로서 프놈펜과 서울을 견주어 곰곰 짚어본다. 최근 들어 건축 붐을 타고 프놈펜에는 무섭게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그렇다고 서울에 비할 바는 아니다. 자동차가 급증하며 고급 외제 차들이...

  • 행복한 새해
    [유일이 보는 세상] 나눔이 간을 만든다

    캄보디아는 양력 4월이 되어야 새해가 시작되건만 큰 도로마다 벌써 ‘Happy New Year’ 구조물이 장엄(莊嚴)되어 있다. 그러니 참 싱거운 사람들이다 싶은데 우리말에서는 키가 크면 싱겁다는 표현이 있다. 반면 고추는 작을수록...

  • 행사장
    [유일이 보는 세상] 사랑 정체 물을 때

    연식이 좀 되신 분들이라면 제목에서 옛날의 어떤 유행가가 떠오르시리라. 노래를 만든 분에게 아마도 누군가가 사랑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던 모양이다. 그것을 ‘눈물의 씨앗’이라고 규정(規定)한 그 곡은 공전(空前)의 히트를 기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 한국 연수 경험자들
    너그러운 대한민국

    11월의 마지막 밤 뜻밖의 소나기가 프놈펜을 적셨다. 물축제 연휴 끝나며 바야흐로 본격 건기로 접어드는 한편 이곳도 슬슬 서늘해져야 할 계절인데 더위가 누그러들 기세가 아니다. 때아닌 비처럼 찾아드는 이변(異變)들과 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