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순칼럼

  • [나순칼럼] 기러기 아빠

    매도 처음 맞는 사람이 가장 아프듯이 어느 집이나 맏이 노릇은 어려운 법이다. 우리 집의...

  • ¾ÓÄÚ¸£ ¿ÍÆ®
    [나순칼럼] 앙코르와트,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12세기 초 수리아바르만 2세에 의해 건축된 앙코르와트는 세 겹의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다. 전례이야기가 부조로 장식되어 있는 세 번째 회랑 남쪽의 우측날개부분에는 ‘천국과 지옥’ 편이 새겨져 있다. 하늘에서는 압사라가 춤을...

  • Minolta DSC
    [나순칼럼] 소, 소, 소

    “물소가 진짜 물속에서 사는 구나.” “들소는 들에서 살잖아!” “그럼 코뿔소는?” 캄보디아에는 소가 많다. 6번 국도를 따라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평화 그 자체였다. 팜나무와 열대 꽃구름의 연무, 연초록 벼이삭을...

  • [나순칼럼] 네 자신의 사랑

    오래 전에 마키아벨리에 대한 영화를 본 적이 있다. 15세기에 피렌체의 외교관 신분이었던 마키아벨리가 외국...

  • 도박
    [나순칼럼] 도박, 놀이와 범죄의 경계

    간식거리가 부족했던 유년기에는 엿장수 가위질 소리가 들려오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빈 병이나 찌그러진 양은 그릇 같은 것을 주면 엿과 바꿔주기도 했지만, 운수대통한 날에는 공짜 엿을 실컷 먹을 수...

  • [나순칼럼] 사토리 시대

    아침에 일어나보니 사방이 물에 잠겨있었다. 더한 비에도 이런 적이 없었고 밤새 비 기척도 없었는데,...

  • [나순칼럼] 연민

    팔순 노모께서 보고 싶어 하신다는 메일을 받았을 때나, 흉허물 없이 내왕하며 지내던 지기들이 그리울...

  • 최인호 가족
    [나순칼럼] 최인호 작가를 추모하며…

    전등을 켜지 않아 어둑시근한 방에 TV만 혼자 떠든다. 귀가하지 않은 식구에게 마음 한 자락이 가 있어 TV를 보는 둥 마는 둥 하는데, <우리시대 위대한 이야기꾼 최인호씨가…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는 뉴스의 아나운서...

  • 담배
    [나순칼럼] 담뱃값 인상과 죄악세

    “그러니까, 내 아들이 더 낫지!”, “무슨요, 제 아들이 더 낫죠!”, 김장이라도 담그게 되는 날이면 시어머니와 나는 서로 자신의 아들이 잘났다고 우기며 지루함을 달래곤 했다. 부지깽이도 거든다는 힘든 농사철에 “아가,...

  • [나순칼럼] 캄보디아 노사정 동상이몽

    2, 30년 전만 해도 건축 설계실에 여자가 드물어 거의 홍일점으로 지냈는데, 알고 보니 남자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