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순칼럼

  • [나순칼럼]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

    캄보디아 뽀쌋주 숲속에서 약초를 깨던 농부가 호랑이의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가 났다. 몸 여기저기 찢기는...

  • The-Darwin-Awards-_La
    [나순칼럼] 인간적인 어리석음

    어리석음도 세상 제일이면 상을 탈 수 있다. 다윈상(Darwin Award)이 그것이다. 매년 가장 뛰어난 업적을 달성한 사람으로 살아있는 경우에만 주어지는 노벨상과 달리, 매년 가장 황당한 실수를 범하고 죽은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 A fan of Brazil holding a mock World Cup trophy cheers during their Confederations Cup final soccer match against Spain at the Estadio Maracana in Rio de Janeiro
    [나순칼럼] 브라질 월드컵 단상

    캄보디아 거리에서 구걸하던 한 하반신 불구자가 벌떡 일어나는 기적이 있었다. 지나가던 아가씨들이 동전대신 도마뱀을 던져주자 용수철처럼 튕겨서더니 쫓아가 따지기까지 했다. 월드컵 브라질과 멕시코 전에서도 비슷한 기적이 발생했다. 휠체어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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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순칼럼] 역지사지

    일본 작가 무라까미 하루끼는 가난했던 젊은 시절, 직장에 다니는 아내를 보필하며 전업주부(전업작가 겸)로 지낸 적이 있다. 퇴근해 돌아오는 아내에게 좀 더 맛있는 생선구이를 대접할 요량으로 생선 한쪽을 익힌 후...

  • Housekeeper
    [나순칼럼] 가사도우미

    교황청 기관지에 여성해방의 1등 공신이 발표된 적이 있다. 남성과 대등한 참정권을 행사하게 된 “투표권”도 아니고, 마초들의 근육을 무용지물로 만든 “권총”도 아니고, 임신 공포를 없애준 “피임약”도 아니었다. 바로 <세탁기>가 그...

  • international_marriage_and_relationships
    [나순칼럼] 로맨스 산업

    작가 이름은 생각 안 나지만, 유럽 어떤 작가는 인간은 일생을 두고 두 번 쯤 결혼해야 만족하게 살 수 있다는 이색적인 주장을 폈다. 처음에는 젊은 여성이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하여...

  • [나순칼럼] 눈물

    의욕이 넘치던 설계사무실 초짜시절, 칭찬을 기대했다가 오히려 팀장에게 퇴짜를 맞고 운적이 있다. 요즘처럼 편집이...

  • 04_kun-hee_lee
    [나순칼럼] 지상의 유토피아

    분별 있는 사람이 종종 알아봐줄 정도의 성취감과 베개에 머리를 대면 이내 잠들 수 있을 만큼의 피로감을 주는 일, 언제든지 청담과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벗, 비우라는 채근일랑 들을 일...

  • ggm
    [나순칼럼] 마르케스가 남기고 간 ‘고독’

    프놈펜 수은주가 35도를 넘어간다. 더위 탓인지 자잘한 생각의 알갱이들이 목걸이처럼 꿰지면 좋으련만 알알이 흩어져버리곤 한다. 모니터의 커서가 깜빡깜빡 얘기를 재촉하는데, 이 1,500자 원고조차 버겁다. 세상이치를 두루 꿰뚫는 혜안 따위와는...

  • [나순칼럼] 세월호와 텔레스크린

    키에르케고르는 “고통을 견뎌내도록 하는 희망이야 말로 가장 잔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죽는 그 순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