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순칼럼

  • 한가위
    [나순칼럼] 넉넉한 한가위의 사랑

    프놈펜의 밤이 깊어가고 있다. 무심코 베란다로 나서보니 어릴 적 막연한 슬픔을 안겨줬던 그 밤하늘처럼 별들이 초롱초롱하다. 별 하나하나의 이름은 잊은 지 오래나, 인디언 혈통의 작가 ‘포리스트 카터’의 자전적 소설...

  • 먹거리
    [나순칼럼] 먹거리 문제

    직장상사에 대한 이상형이 각자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밥 때가 닥치면 “밥 먹고 합시다!”, 씩씩하게 외쳐주는 사람이다. 당연히 가장 싫어하는 유형은 점심때나 퇴근 할 즈음에 이르러 “그런데 말이지…”, 마무리 지으려는...

  • [나순칼럼] 세상을 이끌어가는 힘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 가운데 하나는 순간적으로 얼어붙은 오줌 방울들이 햇빛에 반짝이며 나부끼는 광경이다.”...

  • 가을비
    [나순칼럼] 슬픔에 대하여

    “대체로 가을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그래서, 가을날 비는 처량하게 내리고 그리운 이의 인적은 끊어져 거의 일주일이나 혼자 있게 될 때…” 학창시절 한번쯤 매료되었을 안톤 슈낙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다....

  • [나순칼럼] 캄보디아 새로운 정국에 즈음하여

    어릴 적에 아이들끼리 놀다 다투게 되면 피붙이는 물론 사돈네 팔촌까지 달려들어 시비불문 상대를 패주는...

  • 손
    [나순칼럼] 손(孫)

    예나 지금이나 나의 건망증은 못 말릴 수준이다. 전화기를 잃어버리고 옷장 구석 핸드백 속에서 찾아내는 건 다반사고 종종 찬거리에 쓸려 냉장고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사전을 통째 암기해도 시원찮을 학창시절에도 매한가지였다. 친구들...

  • [나순칼럼]고무나무와 바오밥나무

    세계보건기구의 흥미로운 통계가 있다. 세계에서는 매일 1억 건의 성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그중에서 91만...

  • 감정1
    [나순칼럼] 감정

    질 들뢰즈는 “영화는 새로운 사유기계다.”라고 말한다. 난해한 문체로 정평난 이 프랑스 철학자의 심오한 경지까지는 모르겠지만, 각양각색인 타인의 인생을 엿보면서 차마 저지를 수 없는 행동에 대한 대리만족과 대리슬픔을 경험하기도 하고,...

  • [나순칼럼]차이나타운

    프놈펜에서는 앞이 툭 트인 집에서 살아야한다는 분이 계시다. SNS 풍경이 요지경인데 창밖을 내다 볼...

  • [나순칼럼] 캄보디아 선거의 계절

    푸아그라, 캐비아와 함께 송로버섯은 세계 3대 진미로 꼽힌다. 송로는 떡갈나무 숲의 땅 속에서 뿌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