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모뷰] 푸릇푸릇, 눈이 시원한 바이통 호텔 앤 리조트 Baitong Hotel & Resort

기사입력 : 2019년 08월 08일

캄보디아는 휴일이 많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나라다. 특히 5월은 거짓말 조금보태 한 달에 절반은 쉰다고 말할 정도다. 많은 휴일에 익숙해져서일까? 빨간 날 없는 7-8월이 유독 힘들게만 느껴진다. 그나마 가까이 위치한 까엡도 3번국도 공사 때문에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멀리가지 않고 프놈펜 도심안에서 복잡한 머리, 피로한 눈, 지친 심신을 위로할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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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itong Hotel & Resort 수영장 전경 사진 

나를 위한 작은 사치, 호캉스

벙깽꽁지역에 위치한 바이통 호텔 앤 리조트(Baitong Hotel & Resort)는 교민들이 잘 아는 자루식당(Jaru)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겉에서 보기엔 깔끔하고 모던한 고층건물이지만 호텔 내부는 작은 숲속에 들어와 있는 착각을 들게 했다. 체크인을 하고 객실을 안내받기 전 직원이 웰컴드링크와 물수건을 준비해준다. 어디서나 받을 수 있는 서비스지만 냉동고에서 갓 꺼낸 듯한 시원한 물수건에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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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한지 이제 한 달 된 호텔인 만큼 건물은 깨끗하고 쾌적하다. 나무나 꽃으로 인테리어를 해놓은 호텔들은 프놈펜에도 여러군데 있지만 바이통 호텔이 다른 곳들과 차별화된 점은 깔끔함이었다. 식물이 많은 곳엔 벌레도 많기 마련인데 바이통 호텔에서는 그 흔한 파리 한 마리 보지 못했다. 객실 내부 역시 잘 정돈 되어 있고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 것은 어메니티다. 어떤 사람에겐 호텔을 정하는데 이런 어메니티도 크게 작용한다고 한다. 바이통 호텔엔 예쁜 디자인의 칫솔, 질 좋은 샤워타월 등 여심을 저격하는 요소가 곳곳에 숨겨 있다. 하지만 도보성이 좋은 도심에 위치한 만큼 탁월한 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바이통 호텔에서 무엇이 가장 좋았냐고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2층에 위치한 Forest Pool이라고 대답 하고 싶다. 깊은 숲속 숨겨진 계곡에서 수영하는 느낌을 주는 Forest Pool은 도심을 떠나 먼 곳에 와있는 착각을 들게 한다. 3층에 있는 자쿠지 수영장에서 떨어지는 물과 높은 나무들이 어느 호텔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밤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낮과 밤의 분위기가 전혀 달라 두 시간 다 이용해 보길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곳뿐만 아니라 3층에 자쿠지 수영장과 4층에 수영장이 있어 복잡하지 않게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 중에 하나이다. 또 호텔 안에 BODIA 고급 마사지샵이 있어 묵은 피로를 덜어 내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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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놀았으니 잘 먹을 차례. 바이통 호텔은 프놈펜에서 그나마 도보로 움직일 수 있는 벙깽꽁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식당, 마트, 까페 등등 어디든 걸어 갈 수 있다. 한식당부터 스포츠바까지 늘 가는 곳이 아닌 발길 닿는 대로 들어가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호텔 조식은 6층 루프탑에서 즐길 수 있으며 계란요리, 샐러드, 국수는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1인 1메뉴로 한정되어 있지 않아 입맛에 맞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메뉴가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식재료가 신선했고 특히 필자의 입엔 닭죽과 가든샐러드, 알맹이가 살아있는 오렌지 주스가 일품이었다.

‘적절하다’ 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호텔이라고 말하고 싶다. 모던하지만 내츄럴하고 차갑지만 따뜻하다.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지루한 일상에 색다른 분위기가 필요하다면 바이통 호텔에서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부려 보는 것은 어떨까?/글 엄혜정, 사진출처: Baitong Hotel & Res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