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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진실 왜곡’… 캄보디아를 겨냥한 지뢰 정치
▲ (위)캄보디아 지뢰 제거 작업자가 태국 폭격으로 인한 피해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아래)1996년에 제조된 MK-84 폭탄의 명판
태국 정부와 군이 자국 군인들이 다친 사건이 분명히 캄보디아 영토 내에서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토록 집요하게 캄보디아를 지뢰 문제의 가해자로 몰아가려 하는가. 그 이유는 태국이 사실을 교묘히 조작해 스스로를 피해자로, 캄보디아를 가해자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적인 전략 때문이다.
캄보디아는 수십 년간 태국과 국제사회에 국경 지역이 여전히 지뢰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밝혀왔다. 전쟁이 남긴 비극적 유산으로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대규모 제거 작업을 진행했지만 아직 모든 지뢰를 없애지는 못했다. 태국도 이 현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은 이를 외면한 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실을 왜곡하며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하고 있다.
태국의 선택적 주장 뒤에는 더 큰 진실이 있다. 태국은 소수의 지뢰 제거 성과만 강조하면서 자국이 캄보디아에 남긴 훨씬 더 파괴적인 흔적은 외면한다. 과거 F-16 전투기를 동원해 캄보디아에 퍼부은 수천 발의 폭탄, 그중에는 치명적인 MK84·MK82 폭탄과 무차별 살상을 일으키는 집속탄도 있었다. 이 무기들은 민간인을 죽이고 농지를 파괴시켰으며 지금도 불발탄 잔해가 캄보디아인의 생명을 위협한다. 만약 태국이 책임을 논하고자 한다면 왜 이 잔혹한 기록에는 눈을 감는가.
위선은 분명하다. 가해자가 이제는 피해자를 자처하며 지뢰 문제를 정치적 무기로 삼아 군사적 적대 행위와 정보전을 정당화하고 있다. 반면 캄보디아는 투명성과 책임을 보여왔다. 1999년 오타와 협약에 가입한 이후 수백만 개의 지뢰와 불발탄을 제거해 수많은 생명을 구하며 인도주의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왔다. 같은 협약국인 태국 또한 진실과 책임의 동일한 기준을 지켜야 하며 문제를 선전 도구로 조작해서는 안 된다.
태국이 진정으로 인도적 고통을 우려한다면 근거 없는 비난을 만들 것이 아니라 공동 지뢰 제거 활동에 나서야 한다. 국제사회는 속아서는 안 된다. 태국이 만들어내는 이러한 내러티브는 지뢰 때문이 아니라 캄보디아를 악마화하고 침략을 정당화하려는 태국의 의도 때문이다.
캄보디아는 한때 우리 땅에 폭탄을 퍼부었던 자들이 이제 와서 진실을 왜곡하며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태국은 거짓을 무기화하는 행위를 멈추고 국제법을 존중해야 한다. 정직과 협력만이 국경 지역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길이다.
**본 글은 로아 썬떼피읍 연구원 개인의 의견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