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깜폿 주, 불법 단지서 한국인 사망 확인

기사입력 : 2025년 08월 18일

System warning caution sign for notification error and maintenance concept. cyber attack on computer network. Cybersecurity vulnerability, data breach, illegal connection, compromised information.▲참고용 이미지(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태국 언론 더 네이션 타일랜드 보도에 의하면 캄보디아 캄폿 주의 이른바 불법 사이버 범죄 단지에서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담요와 비닐에 싸인 상태로 얼굴이 심하게 붓고 멍 자국이 남아 있어 구타 끝에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캄보디아 경찰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깜폿 주의 대형 쓰레기통에서 한국인 박 씨의 시신과 또 다른 피해자를 발견했으며 한국 외교부도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박 씨의 죽음은 중국 범죄조직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불법 범죄 거점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단지는 외부와 차단된 채 보이스피싱과 투자사기 등을 벌이는 곳으로, 탈출자들에 따르면 구타와 전기고문, 물고문이 일상적으로 자행된다. 국제인권단체들은 현재 캄보디아 전역에 50곳이 넘는 불법 단지가 운영되고 있다고 추산한다.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납치·구금된 한국인 사례는 2023년 21건에서 2024년 221건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212건이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