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산에서 만난 작은 폭포 ‘시인이여, 적막한 숲속을 노래하라’

기사입력 : 2017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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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없이

그대 진정 나를 사랑했거든
떠난다는 말 없이 떠나라.

잠깐 볼일이 있어 자리를 비웠거니.
그래도 오지 않으면
조금 늦는가보다, 생각하고 있을테니.

그대 진정 나를 사랑하거든
떠난다는 사실조차 모르게 떠나라
- 이정하 시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