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7천 비트코인 압수한 FBI…캄보디아 프린스그룹 사기센터 ‘완전 해체’ 추진

기사입력 : 2026년 07월 23일

압수 당시 150억달러 규모 미국 역사상 최대…훈 마넷 총리와 초국가 범죄 공조 강화

23-07-2-2▲캐시 파델 FBI 국장(왼쪽)과 훈마넷 캄보디아 총리(오른쪽)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캄보디아 당국과의 공조를 확대해 프린스그룹과 연계된 온라인 사기센터의 완전한 해체를 추진하고 있다고 캄보디아 현지 영문매체 키리포스트(Kiripost)가 23일 보도했다.

키리포스트에 따르면 캐시 파텔 FBI 국장은 7월 22일 캄보디아를 방문해 훈 마넷 총리와 경찰 관계자들을 만나 온라인 사기와 인신매매 및 사이버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사기센터 해체를 위한 정보 공유와 합동작전을 확대하고 캄보디아 수사기관을 대상으로 한 첨단 법집행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파텔 국장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캄보디아 당국과의 직접적인 실무 협력 관계가 범죄조직의 위치를 파악하고 운영을 차단하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FBI는 ‘제퍼 엑소더스 작전’을 통해 캄보디아에서 활동한 프린스그룹의 범죄조직을 해체하고 약 12만7천 비트코인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압수 당시 가치는 약 150억달러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압수 사례라고 키리포스트는 전했다.

파텔 국장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과 정보 공유를 통해 사기와 인신매매 및 조직범죄에 연루된 범죄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어디에서든 사기센터를 운영한다면 우리가 그 조직을 찾아갈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fbi2▲캐시 파델 FBI 국장

훈 마넷 총리는 텔레그램을 통해 캄보디아와 미국이 안보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초국가 범죄와 마약 밀매 및 사이버범죄 대응을 위한 공조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캄보디아는 오는 9월 사이버범죄 대응 국제회의를 개최해 지역과 국제사회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키리포스트는 미국 정부가 2025년 프린스홀딩그룹 창업자이자 회장인 중국 국적 천즈를 제재하고 통신사기 공모와 자금세탁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미국 검찰은 천즈가 캄보디아에서 강제노동을 동원한 온라인 사기단지 운영을 지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천즈는 2026년 1월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됐다.

훈 마넷 총리는 이후 캄보디아 당국이 천즈가 범죄조직의 핵심 인물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범죄 혐의를 확인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