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투자가 캄보디아를 발전시킨다

기사입력 : 2011년 10월 10일

캄보디아 정부 관리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7%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분석 자료에 의하면 비록 국제 경기가 악화되고 있지만, 캄보디아는 막대한 해외 투자금에 힘입어 이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그러나 수십억 달러가 투입되는 초대형 개발프로젝트들로 인한 정치 사회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캄보디아는 2008년 국제금융위기가 지나간 이후 2년 간 높은 경제 성장률을 달성해 왔다. 외국 투자, 관광 산업 발전, 농업분야 강화가 이와 같은 성장의 열쇠였다. 봉제 및 의류분야도 선전을 보여 올해 수출량만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ANZ로열 은행 CEO 스테픈 히긴스는 현재 캄보디아 경제가 세계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보이지 않는 최고의 상태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경제 성장률은 7~8%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오는 몇 년 안에 8~10%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히긴스는 인플레이션이 제대로 통제되어야 하며 특히 식량가 인상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과 미국의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는 올해 캄보디아 경제 성장률을 6.8%로 내다봤고 내년에는 이보다 약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투자자들이 중국과 태국 이외에 대체 투자국을 찾고 있다고 밝히며 앞으로 베트남이나 한국과 같은 주요 투자국들도 합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이 캄보디아 최대 투자국으로 남아있다. 중국은 올해 초 7개월 동안 투자금 55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 이 투자금 중 30억 달러는 고급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이며, 이외 수력발전, 도로건설 등의 대형 프로젝트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중국의 선도은행인 중국상업은행과 중국은행이 올해 캄보디아에 지사를 열었다.
 
비판가들은 중국의 경제적 영향이 정치적 의도와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은 차관을 마치 대출금 정도로 인식하는 측면이 많아 그들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언제든지 상황변화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09년, 캄보디아가 중국에서의 핍박을 피해 도피처를 찾던 20명의 무슬림교 위그루족을 본국으로 추방했던 사건을 예로 들었다. 당시 중국은 추방이 있던 즉시 고위 관리가 캄보디아를 방문, 8억5000만 달러 상당의 무역거래 14건을 체결했다.
데이빗 카터 캄보디아호주사업가협회장는 캄보디아가 중국 투자금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터는 중국 투자가 굉장히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중국 투자로 인해 다리와 도로가 건설되기 때문에 캄보디아에 굉장히 많은 중국 자금이 유입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것과 관련된 의무가 동반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가  언젠가는 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투자금으로 진행되는 개발 프로젝트들은 캄보디아와 같은 빈국에는 극적인 영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정부 관리들은 캄보디아의 인프라를 개선해주는 투자를 받아들이는 것을 환영하고 있는 반면 이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서 수천 명의 주민들이 추방당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인권단체들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약 30,000명의 주민들이 광산, 농업, 수력발전 개발 프로젝트 때문에 살 터전을 잃고 강제추방 당했다.
 
정부의 재이주 정책에 비판적인 인권단체 ‘The House Rights Task Force’)’ (주택권리전담기관)은 오는 몇 년 간 약 150,000명의 주민들이 추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프놈펜에서만 약 80,000명의 강제추방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메르민주주의기관의 항 차이야 국장은 외국 투자자들이 캄보디아와 장기적인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이야는 중국과의 관계를 만들어 나감에 있어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존중하는 기반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 정부는 중국과의 거래에 있어 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의 경제적 성과는 오는 2012년 더 빛이 날 것이다. 2012년에는 프놈펜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연간지역회의를 개최한다. 전문가들은 캄보디아 경제의 미래는 가까운 이웃국가인 태국, 베트남, 라오스와 중국의 경제자산에 의해 더 크게 달려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 VOA 방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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