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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신뢰도, 태국-캄보디아 국경 갈등 심화로 위기
최근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에서 발생한 유혈 충돌로 군사적, 외교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미얀마 사태 해결 실패로 이미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아세안(ASEAN)의 위상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긴장 완화를 위해 이루어진 태국 총리와 캄보디아 훈센 전 총리 간의 비공식 통화 내용이 유출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이 사건은 태국 내에서 자국 군부를 무시했다는 정치적 반발을 일으켰고, 양국 지배 엘리트 간의 사적인 관계가 외교 문제로 비화되면서 갈등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캄보디아 뿌레아위히어 사원
이에 따라 회원국 간의 분쟁을 중재하는 아세안의 역할과 능력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된다. 실제로 갈등 당사국인 태국은 양자 회담을, 캄보디아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선택하면서, 아세안의 중재 메커니즘에 대한 낮은 신뢰도를 드러냈다. 이는 아세안이 내부 분열과 구조적 한계로 인해 실질적인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난양기술대학의 케이 코가 부교수는 회원국들이 미얀마, 중동, 남중국해, 미중 경쟁 등의 문제로 분열되어 있으므로 아세안이 “통합을 유지하는 데 점점 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 6월 9일 방콕에서 열린 시위에서 태국 민족주의 시위자가 들고 있는 “태국은 국제사법재판소의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의 태국어 피켓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가 최근 태국과 캄보디아 정상과 소통하며 중재에 나선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6월 6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양국에 “계속해서 자제력을 발휘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며, 평화롭고 포괄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공개적인 압박보다는 양측의 신뢰를 회복하고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비공식 채널을 통한 ‘조용한 외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중재 노력이 성공해야만 아세안의 위상과 관련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 5월 26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태국의 파에통탄 시나와트라 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