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디지털 자립’ 선언…주요 통신 3사도 정부 방침 지지

기사입력 : 2025년 06월 13일

이동통신사▲ 캄보디아 주요 통신사 3사(왼쪽부터 멧폰, 셀카드, 스마트)가 정부의 디지털 자립 방침에 앞다퉈 지지를 표했다.

캄보디아 정부가 태국으로부터의 인터넷 대역폭 구매를 전면 중단하며 ‘디지털 자립’ 선언에 나섰다. 훈 마넷 총리는 12일 밤 공식 성명을 통해 “태국 내 극단주의 세력의 전기 및 인터넷 차단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캄보디아는 자국 내 모든 통신사에 태국산 인터넷 대역폭 구매 중단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총리는 “공급 중단 시점과 여부를 외부가 좌우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인터넷과 전기 모두를 자력으로 조달하겠다”며 디지털 자립을 공식화했다. 우정통신부 찌어 완뎃 장관 역시 “캄보디아는 국내 인프라만으로도 충분히 인터넷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의 주요 통신사들도 정부 방침에 발맞춰 각자의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스마트(Smart)는 13일 공지를 통해 “정부의 디지털 자립 방침을 지지하며, 주요 국제 IP 경로를 대체 루트로 전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일시적인 속도 저하나 연결 불안정이 발생할 수 있다”며 “24시간 내내 서비스를 안정화하고 속도를 가능한 한 빠르게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셀카드(Cellcard) 역시 이번 조치를 “더 강하고 자립적인 디지털 국가를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하며, 외부 의존도를 줄이고 국가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전환의 일환으로, 셀카드는 자사의 국제 IP 트랜짓을 재배치할 예정이며, 이번 정부 조치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멧폰(Metfone)은 13일 자정부터 대체 경로를 가동했으며, 최대 1.1Tbps 규모의 백업 용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멧폰은 “모든 음성·데이터·디지털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조치를 통해 국가적 통신망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약속했다./문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