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RCEP 회원국 수출 8% 증가…수입은 20% 급증

기사입력 : 2025년 06월 09일

9_6_2025_2375▲ 반띠어이이미은쩌이 주 농민들이 수확한 카사바를 운송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캄보디아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회원국에 수출한 금액은 36억 달러를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 증가했다.

RCEP은 당초 아세안 10개국이 주도해 체결된 자유무역협정으로, 현재는 아세안 10개국과 중국,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동안 캄보디아는 RCEP 체결국에 총 36억 2천만 달러 상당의 상품을 수출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수치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베트남, 중국, 일본, 태국, 한국 순이었다.

같은 기간 캄보디아가 RCEP 회원국으로부터 수입한 금액은 약 91억 달러로, 지난해의 68억 3천만 달러보다 18.85%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캄보디아와 RCEP 회원국 간 전체 교역액은 약 129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47%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캄보디아 전체 국제 교역액 195억 달러 중 66%를 차지했다.

라 위쩻 캄보디아중국상공회의소(CCCA) 부회장은 9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3년간 캄보디아의 RCEP 국가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북미(미국, 캐나다)와 유럽연합(EU) 수출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원인 중 하나로 아세안 국가 간 생산품 유형의 유사성을 꼽았다.

그는 “자동차 부품, 조립, 반도체, 첨단 기술 제품 제조 분야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한다면, 캄보디아는 특히 RCEP 회원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출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캄보디아의 산업 수출은 대부분 섬유 분야에 국한돼 있다.

“RCEP은 전 세계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지만, 캄보디아는 아직 수출을 급속히 확대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라 위쩻 부회장은 “앞으로 5년 안에 RCEP 수출이 북미나 EU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뻰 소위찌읏 상무부 대변인은 RCEP 협정이 2022년 1월 1일에 발효된 이후 많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 협정은 회원국 간 다양한 상품에 대한 관세 혜택뿐 아니라 기술 이전, 인적 자원 개발,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2022년 RCEP 협정의 공식 발효는 캄보디아의 장기적인 수출 성장의 추진 요인이 됐다”며 “이 협정을 통해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가 인하되면서 수출을 촉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초 지역 및 세계 경제 여건이 개선되면서 캄보디아의 RCEP 회원국 수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중국은 여전히 캄보디아의 주요 시장 중 하나로, 쌀, 바나나, 망고, 롱간, 두리안 등 다양한 농산물을 수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CEP 회원국은 전 세계 인구의 약 30%에 해당하는 22억 명을 포함하며, 총 GDP는 26조 2천억 달러로 세계 GDP의 30%를 차지한다. 또한 세계 교역량의 약 28%를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