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슈퍼푸드] 4편 – 카사바

기사입력 : 2021년 05월 10일

고구마처럼 생긴 낯선 식재료

세계 8대 농작물 ‘카사바’

KakaoTalk_20210323_132217033_07

 

카사바는 길쭉한 고구마와 같은 외관을 가진 식물로 열대지방에서는 훌륭한 탄수화물 공급원으로 활용되어왔다. 원산지인 남아메리카에서는 ‘만디오까’, 캄보디아어로 덤롱 미 라고 불리는 카사바는 남미 원주민들이 먹던 것이 아프리카를 거쳐 동남아로 전파되었다. 최대 생산국은 나이지리아이며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도 많이 재배하고 있다.

탄수화물 함량이 매우 높은 카사바가 최근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높은 탄수화물 함량에 비해 당 지수는 낮아 많은 에너지를 생성하면서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식재료이기 때문이다. 또 신선한 카사바 뿌리 100g에 들어 있는 비타민C의 양읜 21mg으로 하루 권장 섭취량의 34%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티아민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6%가 들어 있고 엽산은 약7%, 니아신은 약 4% 등 비타민B군에 속한 비타민이 다양하게 들어 있다.

카사바는 생산성이 높아 다른 전분 원료로 쓰이는 밀, 옥수수 등의 가격이 상승할 때 카사바가 대체재로 상용될 수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산성 자체는 옥수수, 감자, 고구마에 이어 4번째이지만 재배면적, 생산성, 생산량을 비교했을 때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에서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는 작물이다. 또한 카사바는 중요한 산업 작물이기도 하다. 카사바는 주로 건조 칩이나 전분을 생산하는데 사용하고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는 연구를 통해 바이오에탄올, 경유를 대신해 사용가능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데 카사바를 이용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아시아에서 인도, 라오스 다음으로 카사바 생산량이 좋은 곳이며 캄보디아에서 나는 카사바는 전분 함유량도 높아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akaoTalk_20210323_132217033_05

 

이런 팔색조 매력의 카사바는 소화 장애,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는 글루텐 성분이 없으며 체내 염증을 완화하고 몸의 균형을 조절하는 무기질과 유산균을 형성하는 사포닌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사포닌은 여러 형태로 몸속으로 유입이 되어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각종 바이러스와 병원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 우리는 카사바가 생소한 식재료라고 느낄 수 있지만 이미 자주 마시고 있는 버블티에 들어있는 타피오카 펄이 바로 카사바 전분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미 카사바를 가까이서 섭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타피오카는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아서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에서 분해되는 저항성 전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식이섬유와 같이 소화를 촉진하고 포만감을 주며 대장암세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카사바는 글루텐 성분이 없어 최근 글루텐 프리 식단을 하는 사람들에게 카사바 전분은 밀가루 대체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카사바는 비소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가열 조리하여 섭취해야 한다. 만약 생 카사바를 구입했다면 껍질을 벗긴 후 2일 정도 물에 담가 우려 독성을 제거해야 한다. 카사바는 열량이 높아 식량이 부족한 저개발 지역에서는 대체 작물로 인기가 높지만 카사바만 장기간 먹을 경우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당 지수가 낮으나 탄수화물함량이 높기 때문에 원푸드 다이어트에는 적합하지 않다.

 

KakaoTalk_20210323_132217033_01

<다이어트 스낵 카사바칩 만들기>
1. 물에 담가 독성을 뺀 카사바를 얇게 썬다.
2.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 넣고 바삭해 질 때까지 구워준다.
3. 기호에 맞게 소금, 설탕, 계피가루를 뿌려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