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랑시, 명예훼손으로 파리법정 기소

기사입력 : 2020년 06월 30일

삼랑시 전 야당 총재는 훈센 총리가 혹룬디 전 경찰청장의 살해를 지시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프랑스 법원에서 명예훼손으로 기소됐다. 별도로 제출된 두 건의 고소장은 훈센 총리 및 경찰청 부국장이자 혹룬디의 아들인 디위찌어가 제기했다. 삼랑시는 대법원에서 해산된 캄보디아구국당(CNRP)의 자칭 “총재대행”으로서 프랑스에서의 명예훼손 외에도 캄보디아에서 제기된 수많은 기소를 피해 프랑스에 망명해 있다. 정부측 변호사는 프랑스 변호사의 서신을 인용하며 6월8일, 파리 형사법원 수사판사가 삼랑시를 명예훼손으로 기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훈센과 위찌어는 각각 프랑스 법원에‘2008년 총리가 프놈펜에서 스와이리엥으로 가고 있던 혹룬디가 탑승한 헬리콥터의 폭발을 지시함으로써 혹룬디를 살해했다’고 온라인으로 유포한 삼랑시에 대해서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삼랑시는 혹룬디의 아들 위찌어와 써켕 내무부 장관이 훈센에게 복수를 계획한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지난 18일 삼랑시는 해당 결정에 응답한 바 없다고 전하면서도, 훈센이 스스로 함정에 빠졌으며 이번 소송은 독립된 법정에서 훈센과 그의 가족의 범죄 행위를 밝힐 수 있는“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환호했다. 삼랑시가 언급한 훈센 관련 범죄는 1997년 3월 30일 프놈펜 국회 앞 시위에서의 수류탄 공격, 1999년 훈센의 아내 분라니가 고전무용수 삐쎗삘리까를 암살한 혐의와 노조 지도자 찌어위찌어, 산림활동가 쭛워띠 및 정치분석가 까엠레이의 살해 등을 포함한다. 그는“훈센의 이번 고소가 캄보디아 내 불공정 종식을 위한 투쟁에 희망적인 영향”이라고 덧붙였다./LYS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