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학교 교민공청회, 지금은 교민이 화합할 때!

기사입력 : 2018년 07월 12일

교육부 인가를 위한 마지막 단계 후원, 지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

주캄보디아 대사관, 재캄보디아 한인회, 한인상공회의소가 한자리에 모여 교민 자녀 교육에 머리 맞대

불가능할 것 같던 프놈펜에 한국국제학교 서서히 윤곽 잡혀가…

프놈펜 한국국제학교가 시작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여전히 교민의 단합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를 위해 5월에 이어 다시 한번 프놈펜 한국국제학교 교민공청회가 재캄보디아 한인회 앞마당에서 28일(금) 열렸다. 행사에 주캄보디아 대사관, 재캄보디아 한인회, 한인상공회의소, 한국국제학교 관계자 외 100여명의 교민이 참석했다.

학교설립 추진과정-01

세계 어느 교민 사회나 마찬가지로 교민 자녀 교육을 위한 한국국제학교 설립은 오랜 숙원사업이다. 지난 4월 사흘간의 한국 교육부 실사를 통해 캄보디아에 한국국제학교가 설립되어야 할 필요성이 충분히 전달되었고 결정의 최종 검토단계에 다다랐다. 인가가 나오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라는 것이 전체적인 의견이다. 2000년대 초반 한국과 캄보디아 국제결혼 붐이 일었고 당시 태어난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마땅한 한국어 교육 시설이 없어 한국인으로서의 뿌리를 잃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프놈펜 한국국제학교는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육을 제공할 뿐더러 국제학교에 편중되어 있는 한국 교민 자녀의 취학 문제를 해결할 수단이 될 것이다.

교민 사회에 잘 알려져 있듯 한국국제학교는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김현식 한국국제학교 이사장의 재정적인 지원으로 여태껏 이어져 올 수 있었다. 어렵게 한걸음 한걸음 걸어온 한국국제학교 사정을 잘 이해하는 박현옥 재캄보디아 한인회장은 축사에서 “3년동안 불철주야로 한국국제학교를 위해 달려오신 김현식 이사장이 있기에 학교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고 서두를 열며 이어 날선 목소리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많은 교민 기업은 반성해야 한다. 교민 자녀 즉, 동포 사회의 미래를 양육하는 일에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오낙영 주캄보디아 대사는 베트남에 한국국제학교 설립 경험을 나누며 “시작은 어렵지만 한번 시작이 되고나면 시스템적으로 교사 파견, 시설 보완이 가능하다. 재외동포법에 따라 일정부분 재원 지원도 받으며 시설을 늘려갈 수 있다.”며 눈 앞에 놓인 교육부 인가를 위해 더 힘낼 것을 독려했다.

이날 교민공청회에서는 여전히 어려운 한인동포사회와 여러가지 측면에서 열악한 상황이지만 힘을 모아 교민간에 공감대를 높이고 지원과 후원을 장려하자는 목소리가 여러 사람의 입에서 동일하게 나왔다. 한국국제학교 관계자 말에 의하면 2021년 한국 교육부 정식 인가, 2025년 캄보디아 프놈펜시에 한국국제학교 초, 중, 고등학교 설립을 목적으로 달리고 있다. 이를 위해 시설 및 재원 확보 관련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고 교민들의 단합된 마음, 협조가 필요하다.

IMG_9729▲ 김현식 한국국제학교 이사장

김병주 한국국제학교 운영이사의 경과보고가 끝나고 이어 질의응답 및 자유토론 시간이 시작됐다. 저녁 식사가 제공되어 식사와 질의 응답을 동시에 진행했다. 이경천 감사의 진행 하에 한국국제학교에 관한 다양한 질문이 오고갔다.

한국국제학교 운영위원회로도 활동했던 차경희 가원어패럴 대표가 “부모 입장에서 한국 교육부 인가를 받았다는 전제하에 교육 커리큘럼에 대한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이 사실. 어느 누구도 자식을 갖고 시험대에 올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커리큘럼에 대한 부분에 전문가의 도움도 받고 부모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설득력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 감사는 “교육부 인가를 목적으로 달려왔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커리큘럼에 대한 부분이 완성되지 않은 단계이지만 교육 행정 전문가라던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 학부모 입장에서 상당히 불안할 것이지만 한 단계씩 나아가고 있다. 조금씩 인정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문에 김미선 한국문화센터장이 교사 수급과 재질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현재 캄보디아 거주 교민들 위주로 채용되는 것으로 아는데 교육부 인가가 난다면 한국에서 교사가 파견된 건지 궁금하다”고 질문했고 “학교는 학생, 교사가 물론 제일 중요하다. 향후 교육부 승인이 나면 교장 선생님 이하 교사에 대한 재원이 국가 예산으로 보조를 받을 수 있다. 예산에 따라 경험이 많은 분들을 초빙할 수 있게 된다.”고 답변했다.

이용만 한상회 회장은 실질적으로 지방에 가면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방치 된 아이들이 있다. 그런 분들에게도 어떻게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추구하는 바다. 많은 재정적 도움이 필요할 것이고 한상회에서 이를 외면하지 않고 최대한 수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질문에 한 교민은 한국국제학교의 학비에 문제를 제기하며 “한국국제학교는 다문화 가정에게 굉장히 필요한 학교이지만 현재 책정된 학비가 너무 비싸다. 또한 그동안 한국국제학교가 유지된 가장 큰 원동력이 김현식 이사장님의 개인 재원이다. 재원이 불안하다. 향후 1,2년이 아닐텐데 학교 유지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기업의 후원이 절실한데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맺었다.

답변에 이 감사는 다시 “’교육부 허가만 나오면 지원을 해주겠다’는 단서를 붙인 경우가 많아서 허가에 모든 초점을 맞추다보니 실제적인 운영에 애로사항이 많다. 수업료 부분은 추후 조정될 것이다. 김현식 이사장님 개인 재원으로 이어져온 것에 대해 계속성,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앞으로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는 분들을 적극 영입해서 학교 운영에 사실상 얼마나 투명하게 재정이 지출되는지 확인하는 것을 고려중이다.”고 말했다.

한국 교육부측에서 캄보디아 입지는 100개 국가중 90번째 국가 수준이었으나 김현식 이사장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현재 10번째까지 올라왔다. 한국 정부로부터 한국국제학교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앞으로 교육부로부터 받은 숙제는 교민들의 하나된 마음이다. 여전히 많은 의구심을 품는 교민,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교민이 이번 공청회와 하반기에 이어질 바자회 등을 통해 마음을 돌릴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글·사진 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