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총리 발언에 캄보디아 인권 단체 비판

기사입력 : 2015년 08월 10일

지난 3일, 훈센 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여성을 경멸하는 표현을 사용해 인권 단체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훈센 총리는 껀달주 캄보디아 중국 우의교 준공식에서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채 한 여성이 경비 요원을 발로 차 부상을 입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 과정에서 여성을 비하하는‘니’(암컷)‘미 쓰라이’(년) 등의 동물에게 쓰이거나 여성을 경멸하는 표현을 사용했다.

여성을 동물에 비유하는 것은 캄보디아 사회에서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총리가 이같이 발언한 것에 대해 많은 단체가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티다 쿠스 Silaka 대표는 총리에 발언을 듣고 놀랐다고 전하며 여전히 캄보디아에 성차별 문제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여성이 정치에 참여하도록 돕는 CPWP 단체 대표이기도 한 그는 훈센 총리가 여성을 비하하고 전국 여성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표현들을 삼가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짝 쏘피읍 캄보디아 인권센터 대표는 이와 같은 발언이 한 국가의 총수로서 사용하기에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말하면서도 훈센 총리에 과거에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했던 전적이 있기에 놀랍지 않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에 언급된 여성이 아직 법정에서 기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총리에 발언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로 쏘피읍 캄보디아 젠더 및 발전센터 대표는 설령 그 여성이 발로 경비 요원을 차거나 다른 범죄를 저질렀다 할지라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비하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총리가 연설할 때에 여성들을 염두에 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