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일린의 문화유적 프놈 얏

기사입력 : 2014년 0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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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 얏은 빠일린에서 가장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장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프놈 얏은 60미터밖에 되지 않는 낮은 산이다. 산 이름은 얏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명의 광부 부부가 나이들고 난 후에 함께 이 산에 올라 명상을 했다는 이야기를 토대로 지어졌다.

프놈 얏에 얽힌 이야기 중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산 위에 있는 불탑과 사리탑들이 버마의 꼴라족 사람들에 의해 지어졌으며 지금도 꼴라족이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꼴라족이 산 위에 사리탑과 불탑을 세운 이유는 오래전 많은 꼴라족이 보석 채광을 위해 그 지역에서 거주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는 이러하다. 광부들은 자신의 재산과 거주지를 지키기 위해 항상 권총이나 소총을 지니고 다녔다. 총을 가진 광부들은 심심할 때마다 숲에 가서 동물 사냥을 즐기곤 했다. 재미로 하는 사냥으로 인해 숲 속에 있던 모든 동물들이 두려움에 빠지게 되자 가장 강력한 정령 하나가 몸을 둔갑하여 얏 노인 부부를 찾아가 사냥으로 인해 동물들이 가족을 잃을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사냥꾼들에게 더 이상 심심풀이로 사냥하는 일을 그만둘 것을 전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사냥을 멈춘다면 숲 속의 정령들이 귀한 보석을 찾아내는 일을 도와주어 광부들이 부유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정령은 그에 따른 조건으로 부자가 되고 나면 산 위에 불탑을 세우고 매년 성일이 되면 음악과 함께 공작춤을 공연하라고 말했다. 메시지를 전해 받은 얏 부부는 모든 주민들에게 이 이야기를 알리고 주민들이 정령과의 약속에 따라 산에 불탑을 지었다.

프놈 얏은 빠일린 시에 위치해 있다. 프놈 얏은 사람들이 참배를 드리러 오는 성스러운 곳은 아니지만 빠일린 시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산 높이는 60미터이고 30,000평방미터의 면적에 걸쳐있다. 산 정상에는 걸어 올라갈 수도 있고 차량을 타고 오를 수도 있다. 산을 오르는 계단은 1998년 10월 13일에 완공되었으며 총 242계단으로 각 계단마다 약 25센티미터 높이라고 한다.

프놈 얏에는 크고 작은 사리탑과 사당들을 포함한 많은 고대 건축물들이 있다. 사당은 얏 할머니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지어졌다. 사람들은 사당에서 얏 할머니에게 고통을 없애달라고 빌곤 한다. 산에는 불교의 지옥을 묘사한 조각상도 있는데 간통죄를 범한 사람이 가시나무에 묶여 있는 모습과 거짓말쟁이의 혀가 뽑혀 있는 모습이다. 요즘은 사당이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프놈 얏이 꼴라족 불탑이라고 알려지면서 빠일린 시를 찾는 방문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빠일린 시를 가면 잠깐 시간을 내서 프놈 얏에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산 정상에는 방문객들이 편히 쉬다 갈 수 있도록 여러 가판대와 작은 오두막들이 준비되어 있다. 산 정상에서는 빠일린 시와 주변 지역의 풍경을 한 눈에 둘러볼 수 있다. 프놈 얏에 가면 지역 특산물인 용안을 꼭 먹어보도록 하자. / 글 : 박슬기 , 자료제공 : 멩 보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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