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행] 앙코르와트 내 왕실 전용 호수, 쓰라 쓰랑(Srah Srang)

기사입력 : 2014년 05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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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라 쓰랑은 앙코르사원 내에 있는 인공호수이다. 앙코르제국 시대에는 왕실 전용 목욕탕으로 쓰였으나 지금은 현지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수영하고 노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수질도 좋은 편이라고 하니 원하는 관광객들은 물에 들어가도 좋다.

‘쓰라’라는 단어는 호수라는 뜻이며 ‘쓰랑’은 왕실용어로 목욕이라는 뜻으로 자야바르만 7세(1181-1220)의 목욕을 위한 호수로 알려져 있다. 쓰라쓰랑은 가로 300m, 세로 700m의 크기로 평소에 매일같이 이용하는 목욕탕이 아닌 행운을 기리는 목욕 또는 악을 쫓는 목욕 등의 특정 행사가 있는 날에 사용되던 목욕탕으로 추정된다.

우아한 장식의 쓰라쓰랑 테라스는 관광객들에게 성스러운 장소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쓰라쓰랑과 앙코르사원의 전망은 보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해준다. 쓰라쓰랑은 이른 아침 일출을 보기 좋은 장소로도 유명하다.

쓰라쓰랑은 반띠에이 끄데이 사원 동쪽 입구의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쓰라쓰랑은 항상 푸른 나무로 둘러싸인 평화로운 모습이다. 12세기 말에 자야바르만 7세에 의해 건축되었으며 부처에게 바치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졌다.

십자형으로 된 쓰라쓰랑 테라스는 라테라이트와 사암으로 만들어졌으며 앙코르와트 사원과 마찬가지로 나가 모양의 난간으로 장식되어 있다. 테라스는 동쪽을 향해있지만 남쪽과 북쪽으로 연결되는 계단도 있다. 위쪽 계단에는 사자 두 마리가 동쪽으로 얼굴을 향하고 있는 모습의 동상이 보인다. 쓰라쓰랑 난간 끝 쪽에는 머리가 많은 나가 장식뿐만 아니라 커다란 가루다가 머리 세 개 달린 나가를 타고 있는 장식도 볼 수 있다. 쓰라쓰랑의 제방은 적색토 계단과 사암 조형으로 포장되어 있다.

성스러운 호수로 불리는 쓰라쓰랑에는 항상 물이 채워져 있으며 주변은 초목으로 둘러싸여 있다. 쓰라쓰랑은 9세기 동안 계속해서 마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깨끗하고 시원한 쓰라쓰랑의 물로 목욕을 하면 병이 낫고 악귀를 쫓을 수 있다고 믿는다.

쓰라쓰랑을 찾는 관광객은 별로 많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쓰라쓰랑은 주변도 조용하고 복잡하지 않은 구조로 넓은 앙코르와트를 관광하느라 지친 몸을 잠깐이라도 쉬게 해 줄 수 있는 좋은 쉼터이다. 아침 일찍 일출을 보러 가보는 것도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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