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태국 드라마 다시 틀지 말라”… 전기·인터넷·연료도 중단 지시

기사입력 : 2025년 07월 04일

훈센 상원의장 긴급 기자회견2▲훈센 상원의장

캄보디아 상원의장 훈센은 태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력, 인터넷, 연료, 가스 등 전략적 물자의 태국산 수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캄보디아 내 모든 태국 드라마 및 콘텐츠의 방송 중단도 명령했다.

훈센 상원의장은 7월 3일, 프레이벵 주 체아심 껌짜이미어 교육훈련센터에서 열린 학생 및 교사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캄보디아는 태국으로부터 어떤 전략 물자도 구매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전기, 인터넷, 연료 및 가스 구매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태국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공급을 끊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끝”이라고 강조했다.

훈센 상원의장은 과거에도 국경 분쟁 당시에도 태국으로부터 유사한 위협이 있었으며, 그에 대한 결과로 제68번 국도는 태국의 재정 지원이 아닌 캄보디아 자체 예산으로 건설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훈센 상원의장은 태국 드라마와 콘텐츠의 방송을 즉각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그는 “한 번 중단했으면 확실히 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태국 콘텐츠 대신 자국 영화산업을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훈센 상원의장은 또한 2003년에도 태국 드라마의 전국 방송이 한 차례 중단된 바 있으며 이후 태국 측의 반복된 요청에 따라 약 2016~2017년경 방송을 다시 허용했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