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연재] 고석규 고문의 시선 : ​거대 대륙의 질서와 역동성, 그 속에서 발견한 미래의 궤적

기사입력 : 2026년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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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산업의 거점인 바오딩을 떠나 우후로 향하는 길 위에서 저는 세계 최대의 모빌리티 시장을 움직이는 독특한 시스템과 그 속에 숨겨진 무한한 가능성을 목격했습니다.
거대 유기체처럼 살아 움직이는 중국의 오늘을 통해 우리가 맞이할 내일의 힌트를 공유해 봅니다.

​1. 신뢰와 안전을 지탱하는 사회적 인프라의 힘
​중국의 도시간 이동 시스템은 놀라울 정도로 정교합니다. 철저한 신분 확인 과정을 거쳐야만 열차와 비행기 이용이 가능한 이 시스템은 14억이라는 거대 인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사회적 안전망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 ​예측 가능한 안정성: 인구 대국에서 전체의 통합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이 방식은 역설적으로 가장 빠르고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 ​질서의 효율성: 강력한 시스템이 만드는 거시적 질서는 중국이 짧은 기간 내에 세계 최고의 고속철도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었던 핵심 동력입니다.

​2. 역동적인 변화의 에너지: 문화적 성숙을 향한 과도기
​때로는 공공장소에서의 높은 톨러런스(Tolerance) 데시벨이나 자율적인 행동들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단순한 미숙함이 아닌 성장을 향한 폭발적인 에너지와 과도기적 생동감으로 읽었습니다.

• ​거대 시장의 포용력: 타인에 대한 높은 관용도는 역설적으로 획일화되지 않은 다양한 개성과 삶의 방식이 공존할 수 있는 토양이 되기도 합니다.
• ​성장 잠재력: 기술의 진보 속도만큼이나 시민 의식 또한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의 정점을 찍은 중국이 소프트웨어(문화적 감성)의 성숙을 이뤄냈을 때 보여줄 그 파급력은 상상 이상일 것입니다.

​3. ‘I+I(Intelligence & Innovation)’의 시너지
​저는 중국을 지능(Intelligence)과 혁신(Innovation)이 끊임없이 충돌하고 융합하는 실험실이라 정의하고 싶습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I)을 바탕으로 기존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 정신(I)이 한 공간에서 숨 쉬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거대 사회의 마비를 막기 위해 시스템의 통제와 개인의 자율성 사이에서 기묘한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하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파괴적인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4. 리더가 포착해야 할 기회: 기술에 ‘K-감성’을 입히다
​바오딩에서 우후로 가는 이 길 위에서 저는 확신했습니다. 중국이 가진 압도적인 기술 진보가 세상을 바꿀 때, 그 기술을 진정으로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디테일한 품격’이라는 점입니다.

• ​캄보디아를 향한 비전: 우리가 캄보디아에서 펼쳐나갈 비즈니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의 화려한 기술력(Intelligence)에 한국인만이 가진 섬세한 공감 능력과 세련된 감성을 더한다면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 ​미래의 경쟁력: 시스템이 주는 질서보다 더 강한 힘은 결국 스스로를 다스리고 타인을 존중하는 개인의 품격에서 나옵니다.

​거대한 중국 대륙이 작동하는 방식을 인정하고 그들의 장점을 흡수하되 우리만의 따뜻한 시각을 더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제가 꿈꾸는 ‘Live Well, Live Better’의 글로벌 확장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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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석규
뉴스브리핑캄보디아 고문
캄보디아 자동차산업협회(CAIF) 부회장
체리자동차 캄보디아 법인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서부협의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