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22일 주캄보디아 대사관 국정감사서 대책 부재 질타

기사입력 : 2025년 10월 23일

¹° ¸¶½Ã´Â ±èÇö¼ö ÁÖįº¸µð¾Æ ´ë»ç ´ë¸®▲물 마시는 김현수 주캄보디아 대사 대리(프놈펜=연합뉴스) 

캄보디아 프놈펜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10월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현장 국정감사가 열렸다. 이번 감사는 최근 잇따른 한국인 관련 범죄와 교민 안전 문제로 대사관의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진행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국감은 회의 초반부터 마이크 고장으로 소음이 이어지는 등 현장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했다.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국감 리허설도 제대로 안 했느냐”고 지적하며 준비 부족을 꼬집었다.

의원들은 특히 대사관의 기초 통계자료 부재와 불명확한 답변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 김기웅 의원이 “캄보디아를 오가는 우리 국민이 몇 명이냐”고 묻자 김현수 대사대리는 “정확한 출입국 자료는 확보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에 김 의원은 “기초 통계조차 확보하지 못했다”며 대사관의 대응을 비판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캄보디아 내 스캠 조직에 최소 천 명 이상의 한국인이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며, 대사관이 파악하고 있는 실태를 질의했다. 이에 김 대사대리는 “정확한 숫자는 양국 정부 모두 파악하기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홍 의원은 대사관에 최근 몇 년간 접수된 납치·감금 신고 내역의 분류 자료를 요구했으나, 담당 경찰 영사가 “구분하기 어렵다”고 답하자 “국민 500명 이상이 연락 두절 상태인데 분석조차 없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주캄보디아 대사관▲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

이날 국감에서는 지난 8월 발생한 20대 한국인 대학생 피살 사건의 초기 보고 내용도 논란이 됐다. 김기웅 의원이 “대사관이 첫 보고서에 사망 원인을 ‘구타 후 심장마비’로 적었다”고 질의하자 김 대사대리가 이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이는 외교부 장관과 영사국장의 기존 답변과 상반된다”며 위증 의혹을 제기했다.

연합뉴스는 이번 국정감사에 대해 “최근 범죄 피해 급증으로 교민사회 불안이 커진 가운데 대사관의 준비 부족과 정보 미흡이 거듭 도마 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