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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윈 캄보디아, 국경 전쟁 이재민 여성 돌봄 구호 활동 펼쳐
▲코윈 캄보디아가 지난 9월 10-11일 양일간 프레아 위히어 주를 방문해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 난민 구호 활동을 펼쳤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캄보디아 지부(지역담당관 김성녀, 이하 코윈 캄보디아)가 캄보디아-태국 국경 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들을 찾아 여성과 아동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구호 활동을 펼쳤다. 국경 지역에서의 교전은 잠정 중단되었지만 불안과 어려움 속에 생활하는 현장에서 코윈 캄보디아는 여성 단체로서의 정체성과 연대를 선명히 보여주었다.
지난 9월 10일부터 11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프레아 위히어 주 난민지역을 찾은 코윈 캄보디아는 600여 명의 여성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구호품을 전달하고 돌봄 활동을 진행했다. 김성녀 지역담당관을 비롯한 코윈 회원들과 의료인, 자원봉사자들이 동행했으며, 한인 단체, 애터미 5천불 상당의 생리대와 치약, 재캄보디아한인섬유협회장 생리대 10박스, UN NGO 1100불 상당, 물, 라면, 차량 지원 및 개인 후원자들의 지원이 더해져 현장의 온기를 나눴다. 여기에 Cambodian Dental Health Organization(CDHO)이 치약·칫솔을 비롯한 물품을 지원하고 구강위생 교육과 현장 운영을 함께해 구호 활동이 한층 더 풍성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구호팀은 생리대, 여성질좌제, 항생 연고, 소염진통제 등 여성 건강을 위한 필수품을 중점적으로 준비했으며 구강위생용품과 어린이 영양제, 사탕, 수제 팔찌도 함께 전달했다. 현장에서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여성 질환 기초 진료 처방이 진행되었고 구강위생 교육을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나눴다. 어린이들에게는 작은 선물과 영양제가 제공되며 희망의 메시지가 함께 전해졌다.
첫날(10일)에는 2천여 가구가 모여 있는 난민 지역에서 대규모 구호품 배포가 진행되었으며, 둘째 날(11일)에는 ‘5000 Bodies Trees Pagoda’ 난민촌을 찾아 가정을 직접 방문하며 세밀한 돌봄이 이어졌다. 이날은 여성 170명에게 생리대를, 어린이 100여 명에게 영양제와 사탕을, 소녀 20명에게 수제 팔찌를 전달하며 맞춤형 나눔을 실천했다.
코윈 캄보디아는 2019년 엄경희 초대 지역담당관과 초기 회원들의 주도로 설립된 이후 강미선 전 담당관이 2대 담당관을 이어오며 여성과 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 활동을 지속해왔다. 지난 8월 새로 취임한 김성녀 제3대 지역담당관은 이번 국경 구호 활동을 첫 공식 일정으로 삼으며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코윈 캄보디아 강미선 전지역담당관(왼쪽), 김성녀 지역담당관(오른쪽)
“지난 9월 초 재캄보디아한인선교사회 임원으로 프레아 위히어 지역을 방문했을 때, 상하수도 시설은 물론 화장실이나 씻을 곳조차 마땅치 않은 열악한 환경을 보며 여성으로서 얼마나 불편할까 하는 마음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여성단체로서 말 못할 여성의 어려움을 세심히 살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여성질환 치료제와 생리대 등을 준비했습니다.”고 구호 활동의 시작을 설명하며 “작은 도움에도 환하게 웃어주시고 우리가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자 부채질을 해주며 고마움을 표현하시는 모습에서 오히려 저희가 더 큰 행복을 느꼈습니다. 또한 천막 아래 사는 가정들을 찾아다닐 때 기꺼이 맞아 주시고 돌아가는 길에는 밝게 손을 흔들어 주시는 모습에서 드린 것보다 더 큰 기쁨을 받아 함께한 모두가 행복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담당관은 “많은 분들이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풍성한 나눔이 가능했다”며 “비록 현장에 함께하지 못하셨더라도 물품과 차량, 김밥과 간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마음을 전해주셔서 고단한 여정 속에서도 선한 일을 함께하는 기쁨을 나눌 수 있었다”고 후원자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여성을 중심으로 한 치유와 돌봄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전쟁 피해로 위축된 여성과 아동을 위로하고 한국인의 따뜻한 정을 나눈 이번 1박 2일의 여정은 양국 간 연대와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코윈 캄보디아는 앞으로도 여성의 삶과 권익을 보호하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교민 여성과 현지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