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캄보디아 물축제, 프놈펜만 중단… 휴일은 그대로, 지방에서는 전통 축제 정상 개최

기사입력 : 2025년 09월 04일

01 물축제

캄보디아 정부는 2025년 보트경주, 등불행렬, 악엄복(납짝하게 찧은 햅쌀 먹기) 등 전통 물축제를 수도 프놈펜에서는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9월 3일 공식 발표했다. 정부는 캄보디아-태국 국경 지역의 민감한 정세와 태국에서 귀국한 이주노동자 및 난민 문제 해결을 이번 조치의 주요 배경으로 밝혔다.

매년 캄보디아 음력 12월(카에깟떡) 상현달 15일을 전후로 3일간 프놈펜 시내 왕궁 앞 강변에서 왕실 주관으로 열리는 대표적인 국가 행사다. 화려한 보트 경주와 야경을 수놓는 등불 행렬, 달맞이 의식 등은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을 불러모으며 캄보디아의 전통문화를 기리는 상징적인 행사로 자리잡아왔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정부는 최근 7월 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특별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휴전 합의 이행을 포함해 국내외 정세에 대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캄보디아-태국 국경 지역의 불안정한 상황, 태국에서 귀국한 난민과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프놈펜 중심의 대규모 행사 중단은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다만, 전국 각 지방에서는 지역 상황에 따라 전통대로 축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된 상태다. 또 축제 기간에 맞춰 예정된 3일간의 공휴일(11월 4~6일)도 기존 계획대로 유지된다.

정부는 아울러 지방정부와 관련 부처에 대해 △난민 대상 식량 및 의약품 지원 △귀국 노동자 재취업 안내 △경제 안정 및 재난 대비 △공공안전 강화 등 여러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대응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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