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RO “캄보디아, 수요 충격 불가피”…내년 성장률 전망 하향

기사입력 : 2025년 07월 24일

Kiripost_Dec05-03.2e16d0ba.fill-960x540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수석경제학자 둥허는 지난 24일 캄보디아 경제가 단기적으로 수요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2025년 캄보디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8%에서 5.2%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2026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 6%에서 4.7%로 크게 낮췄다. 반면 2025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지난 4월의 2.9%에서 2.5%로 소폭 하향됐다.

오는 8월 1일에는 미국이 캄보디아산 수출품에 당초 예고됐던 49%에서 하향된 수치인 36%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둥허는 관세 부과와 관련한 캄보디아 경제 상황에 대한 질문에 “향후 전략은 이미 진행 중인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의류, 여행용품, 신발 등 주요 수출품의 최대 시장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캄보디아가 중국에도 농산물을 중심으로 많은 물량을 수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양국 간에서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모든 노력들을 앞으로 훨씬 더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불확실성의 고조로 인해 AMRO는 아세안+3 지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2025년 3.8%, 2026년 3.6%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대부분의 정책당국은 무역 충격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둥허는 “캄보디아는 상대적으로 탄탄한 경제적 회복력 있는 상태이다. 무역 불확실성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필요 시 추가 대응 여력도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지난 4월 2일 기준 수준으로 되돌리고 BRICS 연합국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기존 면세 품목에 25%의 관세가 새로 부과될 경우 아세안+3 지역의 성장률은 3%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