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태국이 F-16과 집속탄까지 동원”

기사입력 : 2025년 07월 25일

25_7_2025_2845▲ 캄보디아 지뢰제거센터(CMAC)가 폐기 중인 집속탄. 태국군이 이와 같은 집속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리 소찌어따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25)일 오전 3시경부터 태국군이 캄보디아 영토 내 7곳을 공격하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F-16 전투기와 함께 집속탄까지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은 무차별적이고 공격적인 침공은 집속탄금지협약을 포함한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행위”라며 “이런 무기 사용은 잔혹하고 비인도적인 행위일 뿐만 아니라 국제 인도법과 국제 질서를 완전히 무시하는 태도의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대변인은 “집속탄 사용은 민간인과 환경에 장기적인 위협을 가하며 국제법상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이는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대변인에 따르면 태국군의 공격은 오늘 오전 3시 20분에 시작됐다. 특히 프놈크모악에서는 집속탄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5시 30분에는 타모안톰 사원과 따끄러삐 사원에도 공격이 이어졌고 오전 5시 40분에는 몸바이 지역에도 공격이 가해졌다.

그는 “오전 6시 50분에는 태국이 쁘레아비히어 주 쪼암끄산 지역의 마을에 두 번째 집속탄 공격을 감행했다. 오전 7시 3분에는 쪼엄떼 지역에 사격을 가했고 오전 8시에는 따끄러삐 사원을 점령하려 시도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태국군이 쁘레아비히어 사원을 비롯한 일부 사원을 장악했다는 태국 언론 보도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대변인은 “쁘레아비히어 사원은 여전히 캄보디아 영토 내에 위치하며 완전히 캄보디아의 통제하에 있다. 태국 언론의 보도는 허위이며 진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에 대한 공격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캄보디아군과 모든 군부대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캄보디아의 주권을 수호하고 평화로운 국민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