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의 분위기를 선사하는 가구 쁘다으

기사입력 : 2013년 06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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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다으’는 우리가 흔히 등나무라고 부르는 식물로 동남아시아 열대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야자과의 덩굴식물을 말한다. 캄보디아에서는 특히 남서부와 북서부의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많이 자라고 있다. 줄기가 길고 매우 질기기 때문에 공예가구의 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특히 천연 훌라후프를 만드는 자료로 사용된다. 또한 쁘다으는 학교에서 선생이 학생을 때릴 때 쓰는 회초리를 만드는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쁘다으는 1년 내내 성장하는데, 캄보디아에만 총 22종이 발견되고 있으며 그 중 7개만이 가구로 가공되고 있다. 쁘다으 가공은 캄보디아 농민들에게 괜찮은 부수입을 벌게 해주는 아르바이트가 되기도 한다. 보통 바탐방, 시엠립, 뽀쌋, 껌뽓, 꼬꽁, 껌뽕톰 지역을 중심으로 쁘다으가 벌목되는데, 이곳의 농민들이 직접 정글로 들어가 쁘다으를 베어온다. 쁘다으에는 가시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를 베어오는 일은 매우 어렵다고 한다. 겉껍질에 있는 가시를 다 제거한 후에 15~30미터 길이의 쁘다으를 짧게 잘라 묶어서 정글에서 꺼내와야 하기 때문이다.

쁘다으의 줄기는 매우 탄력적이기 때문에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다양한 가구로 가공되고 있다. 색상은 천연 그대로의 담황색으로부터 흰색 등 다양하게 연출된다. 보통 식탁, 의자, 소파, 침대, 해먹, 그네 등으로 가공되어 집이나 호텔을 장식하는데 쓰인다. 이외 과일 바구니 등 생활용품이나 예술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또한 통풍성이 좋아 옷등을 수납하기에도 알맞고, 탄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자연적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쁘다으 가구를 잘 배치하면 저렴한 금액으로 열대 휴양지 리조트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자연 그대로의 질감이나 색상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쁘다으로 만든 가구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나 날이 더운 캄보디아에서는 쁘다으로 만든 의자에 앉아있으면 등받이를 통해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쁘다으 줄기가 못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가끔 잘못 박히거나 삐져나온 못에 옷이 상하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청소를 자주 안하면 줄기 사이에 먼지와 각종 이물질이 끼기도 하니 헌칫솔 등으로 쌓인 먼지를 자주 털어주어야 한다.

프놈펜 시내 스똡 쩜까몬(마오쩌뚱과 노로돔 도로의 교차점)에는 쁘다으 가구상들이 밀집해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모양의 가구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등나무의 인기가 시들고 워낙 국내 시장이 좁아지기 때문에 등나무 가구 산업은 전보다 많이 줄어들고 있다. / 글 : 정인휴 , 자료제공 : 멩 보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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