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더 알아보기] 제105화 역전의 용사들, 캄보디아 대표 재력가 6위~10위

기사입력 : 2022년 09월 08일

❻ 쏙꽁(Sok Kong) 쏘끼멕스투자 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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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꽁 회장은 베트남계 캄보디아인으로서 자본금 50달러를 5천만 달러로 바꾼 성공신화로 유명하다. 1975년 크메르루즈가 도시를 점령하자 베트남으로 도망쳤다가 정권이 붕괴되자 귀국해서 베트남제 고무제품을 유통 및 공급했다. 이후 고무공장을 차려서 정부와 신발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군복과 식량, 의약품 등을 조달했다. 1990년 설립한 쏘끼멕스 주유소는 전국 최대의 석유 공급업체로서 베트남에서 수입한 석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주유소 사업 외에도 쏘끼멕스 그룹의 큰 성공은 1999년 앙코르와트 티켓팅 사업의 획득이다. 그러나 티켓 판매 수입을 과소 보고한다는 의혹과 석유에 대한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는 악명이 있다. 그밖에 쏘끼멕스투자 그룹은 소카 프놈펜 호텔, 소카 앙코르 리조트, 시하눅빌 소카 비치 리조트, 복고산 파라다이스 리조트, 시하눅빌 카지노 등과 부동산 프로젝트, 의류공장, 수력발전 시설 등에 투자한다.

 

❼ 몽르티(Mong Reththy) 몽르티 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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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르티 회장(1959/따께오주)은 소셜미디어에서 빈곤층에 자비심을 보여주는 저명한 농업 기업가로 알려졌으며 대표적인 농업 사업은 팜유 재배이다. 초창기 회사는 1989년에 건설회사로 출발해서 도로, 교량, 학교, 병원 및 정부 건물 등 기반시설을 구축했다. 오늘날은 대규모 사원 건설과 팜유 농장 외에도 시하눅빌의 개인항구, 사료공장, 고무농장, 망고 재배 및 수출, 쌀 생산과 수출, 양돈장 및 농기계 수입과 유통에 투자한다.

한편 그는 프놈펜의 사원에서 훈센 총리와 함께 중등교육을 받았으며 “훈센의 돈지갑”이라는 별칭이 있다. 훈센 총리의 자선사업을 위해 건물을 건립하는 계약을 독점적으로 체결함으로써 사업을 확장했다. 또한 1997년 마리화나 마약범죄에 연루됐을 때 훈센 총리가 당시 내무부 차관의 기소를 무시함으로써 공개적으로 몽르티 회장을 보호했다. 캄보디아적십자사 이사이며 CPP 상원의원이자 총리의 고문으로 활동한다.

 

❽ 씨어르티(Sear Rithy) 월드브릿지 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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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어르티 회장(1970/프놈펜)은 1970년대 혼란기를 인도네시아의 난민캠프에서 보냈다. 청년시절 UN난민고등판무관 캠프와 UN에서 일했고, 캄보디아의 UN과도정부에서 물류 역할을 담당했다. 1992년 UN이 철수할 때 UN과 대사관 직원에게 국제 배송을 제공하는 물류 사업을 시작으로 소규모 물류회사를 차렸다. 이후 부동산의 다양한 부문에 투자하면서 사업을 확장했다. 콘도미니엄 The Bridge, The Peak 및 The Palm에 투자하고 있으며 저소득층을 위해서 저렴한 주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월드브릿지 그룹은 부동산, 금융, 전당포 및 물류를 포함해서 30개 이상의 자회사를 보유한다.

 

❾ 리후어(Ly Hour) 리후어 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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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후어(1954/깜뽕짬) 회장과 씨엉림(1957/깜뽕짬) 부사장은 크메르루즈 집권기에 집단결혼을 통해 부부가 됐다. 1980년대초에 프놈펜으로 입성해서 옷감을 팔다가 환전과 금을 판매하는 업종으로 전환해서 중앙시장, 오르쎄이 및 올림픽 시장에 작은 가게를 열었다. 소규모 사업은 모든 가족 구성원이 직접 책임지는 가업 형태로 진행되어 신뢰할 수 있는 환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성공할 수 있었다. 부동산, 건설 및 금융 부문에도 투자함으로써 현재의 리후어 그룹으로 발전했다. 환전 및 보석점, 전당포, 건설회사, 소액금융기관, 고무농장, 임대회사, 송금회사와 같은 자회사를 보유한다.

 

❿ 썸앙(Sam Ang) 와따낙 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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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앙 회장과 그의 가족은 1990년대초 금 거래를 통해서 큰돈을 벌었고 왓따낙 부동산을 통해서 2009년-2014년에 프놈펜 시내에 39층짜리 왓따낙 타워를 세웠다.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양의 왓따낙 타워는 캄보디아 부동산 시장의 잠재력을 상징하는 건물이다. 이외에도 와타낙산업단지와 공장 등을 통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의류와 신발, 가방, 화장품 등을 수입한다. 왓따낙 그룹은 왓따낙 은행과 캐피탈, 로즈우드 호텔, 골프 리조트, 음식과 음료 및 투자회사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캄보디아 재벌은 긴밀하고 강력한 그룹으로서 훈센 총리의 부인이 주재하는 적십자사 활동을 참여하고 결혼과 비즈니스로 결합되어 있다. 모두들 정부에 거액을 기부해서 “옥냐”라는 명예 작위를 수여받았다. 수시로 CPP 정부에 자금을 지원하고 경제성장에 기여하며 학교 및 병원을 건설하는 자선활동을 수행한다. 그러나 이를 면죄부로 불법벌목, 토지횡령, 마약, 사기, 폭력 및 천연자원 범죄 등을 저지르고 피해자들은 법적으로 구제받기도 어렵다. 훈센 총리가 2004년부터 아무리 법률, 사법 및 공공행정 개혁을 목표로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어도 국제투명성기구는 2021년 캄보디아를 아세안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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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영심

왕립프놈펜대학교 한국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