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군소정당 시아누크 딸 앞세워 총선 공략

기사입력 : 2013년 03월 27일

한때 ‘왕당파 정당’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위세가 쪼그라든 캄보디아의 푼신펙(FUNCINPEC.민족주의연합전선)당이 노로돔 시아누크 전 국왕의 막내딸을 앞세워 당세 회복에 나섰다. 푼신펙당은 최근 사망한 시아누크 전 국왕의 막내딸 아룬라스미(57)를 당수로 23일 뽑았다. 오는 7월28일 총선을 앞두고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당의 인기를 살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대사 등의 이력도 가진 아룬라스미 신임 당수는 “당의 앞날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인생에서 큰 과업”이라며 동료의 신뢰를 받고 당수로 선출돼 기쁘다고 말했다. 시아누크가 1981년 세운 푼신펙당은 한때 캄보디아 제1당으로 큰 영향력을 과시했었다. 또 1993년 총선 때에는 시아누크 아들인 라나리드가 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998년 총선에서 훈센 현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에 패해 제2당으로 전락했다. 나아가 또 한 번의 총선 참패로 당세가 더욱 쪼그라들었고, 현재는 연정에 참여하고는 있지만 원내 의석은 2석뿐이다. 아룬라스미가 이날 푼신펙당의 총리 후보로도 지명됐지만 당이 선거에서 이겨 그녀가 총리에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녀는 2008년에도 이 당의 총리 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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