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피치문화제전 대상에 캄보디아 트은쏘페악

기사입력 : 2019년 01월 21일

 모든 기회의 시작 한국에서부터!!

“한국어를 배우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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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트은쏘페악이 지난 해 11월 경기도에서 열린 K-스피치문화제전 스피치경연부문 외국인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타국에 비해 한국어전공 학생, 교육기관이 상대적으로 적은 캄보디아에서 거둔 뜻 깊은 쾌거다. 트은쏘페악은 1월 16일 프놈펜소개 한인회관에서 대상 상장과 트로피 수여식에서 “캄보디아 대표로 한국 웅변대회에 출전하여 대상이라는 큰 상까지 받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IMG_9580▲ 박승관 재캄 스피치웅변협회장이 트은 쏘페악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8년째 한국어 교육 뿐만 아니라 웅변, 스피치 분야에 매진하고 있는 박승관 재캄 스피치웅변협회장은 각종 세계 웅변대회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는 캄보디아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한국어에 대한 캄보디아 학생의 열정은 다른 나라 그 어느 학생보다 뛰어나다고 설명하며 “작년 캄보디아 세계대회부터 한국어를 가르치는 여러 대학교들의 참여와 대사관, 한인회 및 여러 단체들과 한인 교회들의 도움이 이런 좋은 결과를 가져 오게 되어 한결 기쁘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승관 협회장은 스피치는 흔히들 잘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잘 들어야 잘 말할 수 있다고 힘주어 설명한다. 타인의 생각을 잘 듣고 동의해주는 것, 그게 바로 스피치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캄보디아에 폭넓은 스피치 문화를 전하는 것이 소명이라고 말하는 그는 스피치 교육을 통해 적극적이고, 창의적이고 사회적으로 변하는 캄보디아 학생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한편, 상장 수여식을 마치고 재캄보디아 한인회 관계자는 한국어 교육에 애쓴 한인들의 노고에 박수를보내며 캄보디아 내에서 한국어 웅변대회를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정인솔

[대상 수상자 트은쏘페악과의 1문 1답]

한국어 공부는 어떻게 시작했나?
한국에 대해서 처음엔 잘 알지 못했다. 어릴적 살던 마을에 한 한국선교사님이 한국어를 가르치러 오셨고 그때부터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국어를 알게 되었다.

어떤 내용을 발표했나? 반응이 어땠나?
가난한 가정형편 속에서도 저와 저희 형제들을 길러주시고 사랑해 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대해 발표했다. 청중들 중에서는 감정이입이 되어서 같이 눈물을 흘리는 분들이 있었다. 우리네 부모님 삶 속에서 자신보다 오직 자식들만을 위해 희생하고 노력하시는 부분에서 청중들의 마음이 뭉클해졌던 것 같다.

#korea▲ 2018년 11월 한국 방문 시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에서 트은쏘페악이 한복입기 체험을 하고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어를 잘 하면 어떤 장점이 있는지?
알다시피 캄보디아로 진출한 한국인들이 많아서 구직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외국어 특기 가산점을 받아 월급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3년간 교환학생으로 한국의 선진 교육 시스템 속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 만약 한국어를 공부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기회들은 나에게 쉽게 오지 않았을 거다. 캄보디아 지방에서는 외국에 유학을 할 수 있는 루트가 아주 적기 때문이다. 한국어를 배웠기 때문에 주어진 모든 기회들이 정말 값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