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총리,‘삼랑시는 겁쟁이다’

기사입력 : 2017년 06월 21일

훈센 총리가 공개적인 연단에서 전 야당 총재 삼랑시를 겨냥하며 한때는 캄보디아로 돌아오겠다며 영웅 행세를 했지만 이젠 허세를 부리는 겁쟁이라고 말했다. 작년 10월 12일 삼랑시에게 가해진 입국금지령은 지난 주 수요일 해제됐었다. 삼랑시는 입국금지령이 해제되기 전 훈센 총리에게 2018년 총선 때 제대로 겨루기 위해 좀 용감해져야 한다며 입국허가를 간접적으로 주문한 바 있었다.

훈센 총리는 삼랑시가 금지령이 풀리면 캄보디아로 돌아온다고 했기 때문에 부총리에게 용감한 자를 맞이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총리는 이제 문은 열렸으니 영웅이여 들어오라! 라고 말하며 삼랑시가 사면을 기다리는 겁쟁이가 아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만약 수감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캄보디아에 오지 않는 것이라면 삼랑시는 평생 캄보디아에 귀국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국금지령이 해제되었는데도 왜 입국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삼랑시는 즉답을 피하며 거꾸로 삼랑시가 정상적으로 캄보디아에 돌아오는 길을 방해하고 있는 훈센 총리야말로 겁쟁이라며 반격했다. 삼랑시는 자기가 체포되거나 살해당하면 야당의 세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그럴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1997년 프놈펜 수류탄 폭발 사건이후로 훈센 총리가 자기를 계속 살해하려 한다며 그런 일이 벌어지면 CNRP가 와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랑시는 명예훼손 혐의로 2년형을 선고받아 2015년부터 지금까지 자진 망명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