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총리, 무슬림에게 ‘정권교체 조심해야’

기사입력 : 2015년 10월 21일

훈센 총리가 국내 무슬림 공동체에 이슬람 새해를 축하하며 현 정권이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정권이 교체될 경우에는 이를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총리는 여러분들이 모두 다 알고 있듯이 현 캄보디아 정부가 캄보디아-무슬림 공동체를 캄보디아의 가족으로 포용해 왔다고 말하며, 캄보디아 정부가 언제나 무슬림들의 종교의 자유, 고용의 평등, 사회활동 참여권을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랍의 봄’ 이후로 나타나고 있는 정치적 변화에 대해서는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총리는 이러한 변화가 ‘부에서 빈으로 가는 변화’라고 말하며, 모스크가 있다가 모스크가 없어지는, 학교가 있다가 학교가 없어지는, 병원이 있다가 병원이 없어지고, 집도 없어져 매일 천막생활을 하는 비극의 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무슬림이 크메르 루즈 정권하에 핍박을 받아 왔지만, 자신의 정권하에서는 보호받고 평등한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지도력을 믿어야 한다고 설득했다.

이에 ‘미래 포럼’의 오우 비락은 총리의 이와 같은 발언은 무슬림에 대한 심리적인 전략임과 동시에 자신이 캄보디아 집권을 끝내지 않겠다고 말하는 또다른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총리가 시리아를 예로 들면서 ‘변화’, ‘불안’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무슬림뿐만 아니라 일반 캄보디아 국민들에게도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임 소반 야당 대변인 또한 야당은 캄보디아에 변화를 불러올 것이지만 크메르루즈와 같은 그런 변화는 아님을 명시했다. 그는 오로지 크메르루즈와 같은 미친 공산주의자들이나 그런 노선을 적용한다고 말하며, 캄보디아 구국당은 민주주의의 원칙하에 인권과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는 정의로운 문명사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국당이 이런 선례를 잘 수행한 국가들을 본받아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