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승려 투표권 보호에 나서

기사입력 : 2015년 09월 29일

캄보디아 국립선거관리위원회(NEC)에서 지난 21일 내무부에 보낸 서신을 통해 행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캄보디아 내 승려 6만여명이 유권자 등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헝 뿌티어 NEC대변인은 캄보디아 내 승려들이 법적으로 투표권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승려도 캄보디아 국민 중 한 사람이지만 주민등록증이 부족하여 유권자 등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전자칩이 내장된 신규 주민등록증이 발급되었는데, 현 선거법에 따르면 이 신규 주민증을 갖고 있어야 유권자로 등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유공정선거기NGO인 꼬울 빤냐 대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내무부에서 결정한 바에 의해, 승려들은 유전자 감식용 머리카락이 없기 때문에 주민증을 발급을 할 수 없다고 결정했었다. 그 이후로 승려들은 불교계에서 발급함 주민증을 가지고 생활했었다. 그는 전에는 승려들도 불교계에서 발급한 주민증으로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었지만, 현 법규하에서는 불법이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시행령을 통해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며, NEC에서 이 점을 자각하여 정부에 알려준 것에 대해 환영의 메시지로 응답했다.

캄보디아에서 승려들은 지난 1993년이래로 투표권을 부여받았었다. 그 이후로 승려들의 투표권 행사는 종종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다. ‘사회 정의를위한 승려네트워크’의 붓 분뗀은 과거 이 문제가 사회적으로 활동적인 승려들과 교리중심 승려들간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뗍 봉 승왕이 승려들의 투표권 행사가 불교 교리에 어긋난다고 금지를 했었다는 일화도 언급했었다.

분 뗀 승려는 정부가 정치적인 이유로 승려들에게 투표를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부분의 승려들이 집권여당을 지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승려의 투표권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정인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