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폭풍우 피해 늘어

기사입력 : 2015년 09월 2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캄보디아 서북부 지역에 내린 폭풍우로 인해 100여 가구가 침수되고 수천 헥타르의 농작물이 물에 잠겼다고 전했다. 그 중 바탐방주가 가장 피해 규모가 컸으며, 최소 1명이 사망하고 도로가 침수됐다.

께오 뷔 국가재난관리위원회 대변인은 해안에 있는 꼬꽁주, 시하누크주, 깜뽓주와 까엡주에 폭풍우가 내렸으며 서북부 지역에 있는 바탐방주, 빠일린주, 반띠민쩨이주, 뽀쌋주 등도 비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또한, 바탐방의 경우 태국에서 물이 흘러 피해 규모가 더 크다고 전하며 깜리엥군과 바벨군에 757가구가 침수됐다고 말했다. 9,839 헥타르의 카사바도 물에 잠겼다고 말하며 침수되어 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 사리 바벨군 바벨 면장은 13살 여아가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물이 차 숨졌다고 전했다. 사리 면장은 물이 빠지는 속도가 느려 농작물의 상태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앞으로 이틀간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이 빠져 농작물의 상태를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꼬꽁주에서는 245가구가 피해를 보았고 그 중 6가구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깜뽓주의 경우 4,381가구가 홍수로 피해를 입었고 약 2,291헥타르의 논밭이 물에 잠겼다. 시하누크주에는 75가구가 지붕에 피해를 입고 한 가구는 집채가 완전히 무너졌다.

이안 토마스 메콩강위원회 기술 고문은 폭풍우가 최근 가뭄을 해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캄보디아가 엘니뇨(El Nino)현상 때문에 발생하는 기상이변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하며 1월경에 엘니뇨 현상이 심해질 경우, 가뭄이 작년보다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기술 고문은 5년에 한 번씩 일어나는 엘니뇨 현상이 올해 제일 영향이 크다고 전하며 NASA에서도 고질라(Godzilla)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전했다.

그는 2014년에 경우 태국에서는 보조금 덕분에 쌀 가격이 내려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아시아에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커 쌀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엘니뇨 현상이 내년 2~3월 즈음에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되어 농부들의 근심을 줄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세빈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