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아동노동 퇴치위해 힘써

기사입력 : 2015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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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프놈펜 남부 교외지역에 위치한 한 허름한 벽돌공장에서 매달 수십만개의 벽돌이 생산되고 있다. 50m 길이의 뜨거운 오븐에서는 후끈거리는 열풍이 이글거린다. 여기서 생산되는 벽돌은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 10명이 생산하는데 그 중에는 쯔럽씨(46세, 여)와 그녀의 딸 피읍(14세)도 있다. 쯔럽씨는 이곳에서 11살 때부터 일을 해 왔다고 한다. 딸 피읍은 작년부터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딸 피읍이 이곳에서 일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캄보디아에서는 빈번히 벌어지는 일이고, 아이들은 가정환경 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고 있다. 피읍은 여기서 일을 해야지만 어머니의 생활비에 보탬이 되고 동생들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는 드문드문 다니고 있다고 한다.

쯔럽씨의 남편은 전직 군인으로 현재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내 쯔럽씨와 딸이 벌어들이는 돈으로 (1인당 $80, 주7일 하루 8시간) 자신과, 10세 딸, 갓난아기 아들의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피읍이 처한 이런 상황은 캄보디아에서 흔한 일이다. 통계 조사에 따르면 18세 미만 노동자수가 약 43만명으로 조사되고 있다. 또한 이들 중 대부분이 가계를 돕기 위해 학교를 그만둬야해서 문제이다. 이들 중 약 22만명이 국제노동기구에서 분류한 ‘최악의 아동노동 환경’에서 종사하고 있다(농업, 제염, 가정부, 어업, 벽돌공장 등). 벵 히응 아동노동국장은 아동 노동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두는 아이들이 1999년 당시 75만5000명으로 조사됐는데, 정부는 앞으로 1년 안에 37만5000명으로 이 수치를 줄일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수십만 어린이들이 종사하고 있는 농업과 어업과 같은 분야에서는 이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어린이들은 2001년 72%에서 53%로 줄었으며, 학교에 남아있는 어린이들의 수치도 늘어나고 있다.

벵 히응 국장은 2015년 뿐만 아니라 이 이후에도 교육의 질, 식량안정, 빈곤층의 수입증대 등을 주요 목표로 설정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프로그램, 법률 강화, 태도변화 등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법률강화를 통해 고용주에게 주의를 기울이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들의 수입을 증대시키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월드비전의 4년짜리 프로젝트인 EXCEL의 후원을 받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는 미국 노동부로부터 자금지원을 받는 사업이다. EXCEL사업의 리더인 이멜다 오차빌로는 프로젝트를 통해 농업, 어업 등의 분야에 종사하고 있거나 가정부로 일하는 28,000여명의 어린이들을 구하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했다. 현재 실행 2년차에 접어드는 EXCEL프로젝트로 약 2만여명의 어린이들을 도와왔다고 한다.

오차빌로는 캄보디아에서 12세 미만의 어린이들에게는 아동노동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왜냐하면 이 나이 또래에는 보통 마을에 남아서 학교에 재학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2세부터 17세까지의 나이에 아동노동이 가장 심각한 수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동노동을 줄이기 위해서는 빈곤절감, 대체 수입원 제공, 청년실업 해결 및 교육등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 정인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