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바 재배·수출 늘어난다

기사입력 : 2011년 09월 12일

 

카사바는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영어로는 카사바이며, 브라질 등 남미에서는 만디오카라고 한다.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마니옥, 스페인어권에서는 유카라고 부르며, 아시아에서는 타피오카라고도 불린다. 그리고 캄보디아에서는 덤롱 미라고 불린다.

카사바의 원산지는 남미의 열대지방이다. 카사바가 전 세계로 퍼지기 전에 과테말라, 멕시코, 페루, 온두라스 등과 같은 국가에서는 3000~5000년 전부터 카사바를 재배해 왔다. 15세기가 되자 노예상과 포루투갈인들이 카사바를 아프리카 대륙에 들여왔다.

이와 같이 수십 가지 이름을 갖고 있는 카사바는 생산자들에게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주는 환금 작물이며 캄보디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상무부 자료에 의하면 올해 초 캄보디아의 카사바 수출량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 자료에 의하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캄보디아는 생 건조 카사바를 총 212,018톤 수출했으며 이는 작년 동기간의 113,068톤에 비해 87% 상승한 것이다. 캄보디아는 카사바 수출로 작년 동기간의 290만 달러에 비해 200% 상승한 총 87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농업부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캄보디아에서 카사바가 재배되는 면적은 194,000 헥타이며 2010-2011 수확시즌에 총 378만 톤을 산출했다. UN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는 2010년 캄보디아의 카사바 생산량은 2009년의 350만톤에서 증가한 360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의 재배 생산 수준에 의하면 올해 생산량은 2008년의 367만6000톤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2011 농기에 카사바를 재배하고 있는 면적은 210,000 헥타로 산정되고 있으며 이는 2009/2010 농기보다 약 50,000톤 증가한 것이다.

카사바 재배 산업은 높은 전분 가격과 베트남, 태국, 중국 등지에서 에탄올 제조에 쓰이는 건조 카사바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연간 25% 성장률로 성장해 왔다. 카사바의 뿌리는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 먹는 푸푸 분말, 타피오카, 카사바튀김 등을 만드는 식재료로 사용된다. 카사바는 또한 바이오연료로 사용가능하다. 현재 중국에서 이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기 때문에 카사바의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카사바 수요 증가를 반영하듯 중국 정부 사절단이 캄보디아를 방문해 카사바 생산관련 연구를 실시하고 중국 수출용 카사바의 품질 위생 기준 협약서를 준비했다. 캄보디아 정부 관리들은 중국으로의 카사바 수출계약 성사가 농민들에게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서의 카사바 가격은 태국 베트남 농민들이 구입해가는 가격보다 50%정도 더 비싸다.

중국이 곡물을 원료로 하는 에탄올의 생산을 제한한 이후로 비곡물인 카사바를 사용한 에탄올 생산 전략 개발을 과감히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카사바 생산량도 연간 1200만 톤씩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은 계속해서 태국으로부터 대량의 카사바를 수입해 가고 있다. 태국은 세계 최대 카사바 수출국으로 2010년에 대략 450만 톤의 카사바를 수출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같은 대량 수요와 수익률 증가로 인해 캄보디아에서도 카사바 재배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바탐방, 번띠어이미은쩨이, 끄라째와 같은 캄보디아 북부 지역 카사바 재배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은 열풍으로 인해 농민들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지 않은 국유지나 사립지에 불법으로 카사바를 재배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 식용으로 쓸 수도 있고 에탄올 제조에도 사용하는 이 카사바의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면이나 콩과 같은 환금작물의 가격을 뛰어 넘고 있다.

UNFAO에 의하면 2010년 캄보디아가 생산한 카사바는 전 세계 카사바의 1.5%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다수의 카사바 재배가 전분 형태의 식량으로 생산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바이오연료의 공급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선진국들이 비화석연료를 더 많이 사용할 것에 대한 법안을 통과시키고 중국과 같은 신흥 에너지소비국이 국내 산업을 유지시키고 자동차를 굴릴 대체 에너지 자원을 모색하기 시작하면서, 이제 매년 전 세계 농작물 중 큰 비율을 차지하는 카사바, 옥수수, 설탕, 팜유 등이 바이오 연료로 전환되고 있다. 이 중 카사바는 비교적 새로 소개된 바이오연료 공급연료이다.

그러나 최근 식량가격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각국 정부들에게 황급한 바이오연료 개발 계획의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연료 생산에 대한 야망이 필수적인 작물의 생산량을 줄여 식량가 상승, 기근, 정치적 불안정을 야기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UNFAO에 의하면 식량 물가지수가 최근 20년간 최고치를 기록해 작년 10월부터 1월까지만 15%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현상은 잠재적으로 전세계 빈민 또는 서민층을 가난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밝혔다.

식량가 급증으로 인해 최근 몇 달 간 알제리, 이집트, 방글라데시 등 국가에서 폭동과 정치적 혼란을 발생시켰다. 이 국가에서는 빈민들에게 절실한 영양소를 제공해주는 팜유가 바이오연료 제조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 2010년 하반기에 옥수수 가격이 미국에서 73%나 급증했었다. 유엔세계식량계획은 옥수수 가격 증가가 옥수수를 바이오에탄올 원료로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프린스톤 대학에서 이 주제에 대해 연구하는 티모티 D 시어친거는 중국에서는 카사바가 바이오연료에 사용되고, 유럽에서는 유채씨가 사용되며, 다른 곳에서는 사탕수수가 사용되는데 이러한 추세는 반드시 수요곡선에 변동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하며 바이오연료가 가격을 상승시키고 시장을 더욱 치열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론자들, 바이오 연료 비판

그러나 유럽과 북미의 환경론자들은 바이오연료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에탄올을 생산 시 쓰이는 비료, 살충제, 농기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석연료 투입량이 생산되는 에탄올로 생산되는 연료보다 실제로 더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이오연료가 석유연료를 대신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바이온연료로 인한 환경적, 경제적 이득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바이오에탄올은 현재까지 교통 수송을 위한 연료로 제일 많이 활용되고 있다. 바이오매스 연료를 사용해서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는 것이 석유 소비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바이오에탄올과 가솔린을 섞은 연료를 자동차용으로 사용한다면 확실히 석유사용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막을 수 있다. 바이오에탄올은 다양한 원료에서 생산 가능하다.

현재 캄보디아에 생산되는 카사바 중 1/5 가량이 바이오에탄올 생산에 쓰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30% 가량의 옥수수가 차량연료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 아주 괜찮은 식량을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좋은 농지에서 생산한 작물로 자동차 기름을 넣는다는 것은 중대한 실수이다.

이와 같은 실수로 인해 올해 30~40% 정도의 식량가 상승이 초래됐다. 녹색 작물을 심어 거기서 연료를 채취하는 이 공정을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친환경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녹색 작물을 심는데 들어간 동력은 무엇인가? 옥수수 2말을 키우기 위해서는 약 2리터의 석유가 들어간다.

카사바의 경우, 10만톤의 카사바 분말에서 3만6천톤의 에탄올이 생산된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오에탄올 사용은 에너지절약이나 온실가스 배출 방지에 조금 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지난 15년간 꾸준한 성장으로 인해 2010년 전 세계 카사바 생산량은 2억4900만 톤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의 수확량이 떨어져 2009년에 비해 2백만 톤이 줄어든 수치이다. 생산량 절감에도 불구하고 에탄올 생산의 주원료로 쓰이는 카사바 건조칩의 수요가 급증해 세계 카사바 거래량은 훨씬 더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카사바 공급은 또 다시 동남아시아와 카사바가 재배되고 있는 국경지역으로 제한될 것이다. 태국이 카사바 공급의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여전히 카사바 제품의 주요 수입국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중국으로 판매되는 카사바 전문의 가격은 톤당 $550의 수준으로 올랐다. 중국에서는 대량으로 수입한 카사바를 만두나 푸딩을 만드는데 쓰는 것이 아니고 바이오연료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세계 최대 카사바 수출국인 태국은 저장량의 98%를 중국으로 판매했다.

중국에서 카사바 수요는 지난 2007년부터 높아지기 시작했다. 당시 중국은 옥수수를 사용한 바이오연료를 금지했는데 옥수수 부족이 식량가 상승을 야기했기 때문이다. 건조 카사바칩은 가축들의 사료로도 쓰이기 때문에 바이오연료 수요로 인한 가격 상승은 육류가격 상승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게다가 중국인들이 카사바에 맛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태국 또는 다른 나라의 농민들이 자국의 식량공급에 기여하던 작물 대신 카사바를 재배하기 시작해 기타 작물의 가격상승을 유도할 수도 있다.

바이오연료 분야의 새로운 수요가 식량 공급과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예측하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다. 옥수수와 카사바의 경우 구매자들의 직접적인 경쟁이 바이오연료 원료 가격 상승을 유도한다. 어떤 경우에는 야채와 같은 작물을 기르던 농민들이 수익성을 위해 바이오연료 원료로 대체했을 때 식량 부족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도 한다.

중국은 이미 옥수수로 바이오에탄올을 만들었던 10년 전에 식량 부족과 가격상승을 유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2007년 중국 정부는 곡물로 바이오연료를 만드는 것을 금지시켰다. 이후 중국 과학자들은 카사바를 이용해 연료를 생산하는 공정을 완성시켜 몇 년 전 최초의 상업적 카사바 에탄올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카사바가 주식일지는 몰라도 아시아인의 식단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카사바로 연료를 생산하는 것이 식량가 상승이나 식량 부족을 야기하지 않는다고 이유를 대고 있다. 최소한 중국 내에서는 사실이다. 중국 카사바가 에탄올로 생산되는 비율은 작년에 52%를 달성했으며 이는 2008년의 10%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더 간접적인 영향이 고려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카사바칩은 가축사료로 사용되어져 왔기 때문에 바이오연료 산업에서의 새로운 수요가 육류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국이 관대하게 카사바 더미를 구입해가는 동남아시아에서 농민들은 야채나 쌀보다 카사바를 재배하는 것이 더 돈이 될 것이라는 유혹에 빠질 것이다. / 캄보디아 비즈니스 리뷰에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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