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컨닝 금지, 학생들에게 큰 변화

기사입력 : 2015년 0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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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2014년 최종 시험은 90,000명의 학생 중 절반 이상이 낙제하는 처참한 결과로 끝이 났다. 이유는 무엇일까. 가난한 나라의 부서진 교육 부문을 개선하기 위한 첫 번째 노력으로 국가에서 컨닝을 근절시켰기 때문이다. 컨닝을 근절시키기로 한 결정은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 2014년도 학생들은 지난 10월에 재시험의 기회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60%가 졸업시험에서 낙제했다.

2015년 고졸시험을 치루는 학생들은 이제 생각이 바뀌고 있다. 졸업반 학생인 라타나는 그의 또래들이 “컨닝 없는 시험”에 대해 실감하고 있다며 시험에서 통과하여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라타나는 새로운 정책은 우리가 예전처럼 놀러 다닐 시간에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의미이며 시험을 위해 돈을 낼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정책은 재정경제부 차관으로 10년 간 재직 한 후 지난 해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된 헝 쭈온 나론 장관 덕분에 가능했다. 장관은 교육의 개혁은 캄보디아의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론은 가장 중요한 요소는 캄보디아 인력의 불균형 사태라며 이는 경제 발전 및 성장,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 등에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숙련된 인력을 찾지만 구하지 못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졸업한 많은 인력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공 불일치는 많은 국가들이 맞대고 있는 문제점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정책은 향상된 교사 교육, 더 나은 학교 관리, 비판적 사고 촉진 및 290만 명의 캄보디아 학령기 아동을 위한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4억 4천만 달러까지 급증될 예정인 교육 예산으로 인해 급여가 낮은 교사들은 더 많은 월급을 받게 될 것이며 학교들도 증가된 자금을 제공받게 될 것이다. 캄보디아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은 확실하다. 초등학교 교사 한 명 당 46명의 학생의 비율은 아프리카를 제외하고 세계 최악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교육의 질을 개선시키고 중퇴율을 낮추기 위해 5년에 걸쳐 9천 만 달러를 제공하고 있다. ADB의 소피어 마르는 교육 지출을 늘리고자하는 정부의 결정에 갈채를 보냈으나 소비는 17%에 머물고 있다며 여전히 낮다고 지적했다. 소피어 마르는 예산 배분도 중요하지만 소비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박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