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거래 소규모화, 경찰적발 더 힘들어져

기사입력 : 2014년 12월 16일

Drug traffickers involved with Hun Hean (CEN)

캄보디아의 관계기관에 따르면 국내 마약밀거래 건수는 여전히 상당한데 반해 밀거래 조직의 점조직화로 인해서 단속이 점점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마약중독구호협회(DARA)의 미어 소완 대표는 기존의 대규모 마약거래가 더 작은 규모로 분산되어 마약판매업자와 마약하는 사람들 사이에 밀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경찰은 지난 3개월 동안 프놈펜과 시하누크빌 및 중소도시에서 택시 운전자, 노동자, 학생 등의 다양한 집단에서 93건의 마약 밀거래 사건을 수사했다. 시하누크빌 경찰서 쑨 분턴 부서장에 따르면 최근 경찰이 단속한 마약수사에서 눈의 띄는 대규모 건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례로 프놈펜에서 마약을 직접 거래하다가 단속된 이들의 대부분 거래량은 1 또는 2 그램에 불과한 것으로서 과거와 같은 거대 마약조직의 상층부가 드러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대체적인 마약 거래는 외국인들이 드나드는 나이트클럽과 도심 및 지방에 위치한 야간업소에서 이루어지며 주로 값싼 메탐페타민이 유통되고 있다. 시하누크빌에서 붙잡힌 바 있는 마약판매책 두 명은 돈을 벌기 손쉽다는 이유로 마약 거래에 또다시 뛰어 들었다고 쑨 분턴 부서장은 말했다. 캄보디아는 국가 정책 목표로 마약사용과 밀거래를 없애는 것이었으나 지금까지 그 정책은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공식 집계에 의하면, 지난해 밀거래 건수가 818건이던 것이 올해는 889건으로 오히려 증가추세에 있다.

시하누크빌 주민들은 캄보디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마약 사용이 점점 더 흔해진다고 우려한다. 시하누크빌 지역의회 리 디 의원은 젊은 여성들 중에는 마약이 몸을 날씬하게 해 주는 다이어트약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여성들이 한번 중독되면 끊기 힘들어서 손에 잡히는 대로 투약하려 들어서 결국은 몸을 망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하누크빌 지역의회는 현지의 마약 밀거래업자를 비호하는 무장그룹의 존재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쑨 분턴 부서장은 자신이 직무에 배치된 이래 마약과의 전쟁을 위해 한시도 태만하지 않고 엄정했다면서 이 같은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내무부 마약방지 부서의 키에우 부장 역시 마약문제 해결을 중대사안으로 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한 반증으로서 마약단속 건수가 상당한 것이며 마약 밀거래법을 위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법에 따라 심판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영심 객원기자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