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에게 먹이를 주는 이색체험장 앙 끄러뻐으

기사입력 : 2014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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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엠립 악어농장은 가까이서 악어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이 농장의 특별한 점은 바로 관광객이 직접 살아있는 닭이나 오리를 악어들에게 먹일 수 있다는 점이다(끔찍하죠). 먹이를 줌으로 인해 악어가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아직 캄보디아에는 살아있는 동물을 다른 동물에게 먹이는 것을 금지하는 법이 없기에 가능한 일이다.

시엠립 악어농장은 관광객들에게 꽤 유명한 명소 중 한 곳이다. 캄보디아인들 사이에서는 ‘앙 끄러뻐으’라고 불리며 영어로는 ‘크로커다일 피트’라고 한다. 이 악어농장은 정부 소유이며 관광객들에게 개방하는 유일한 악어농장이다. 이 농장은 폴포트 정권 때 크메르 루주가 사람들을 학살하던 장소였다고 한다.

이 악어농장에는 새끼 악어부터 커다란 악어까지 다양한 크기의 악어 수천마리가 살고 있다. 악어가죽으로 만든 다양한 물건도 구입할 수 있다. 시엠립 악어농장을 찾아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도심에서 약 2km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으며 Sivutha 도로에서 남쪽을 향해 가다가 다리를 건넌 후 약 500m만 가면 악어농장이 있다.

악어농장에 들어가면 매표소가 보일 것이다. 입장을 위해서는 3달러를 내야 한다. 다리를 건너가면 콘크리트 우리 안에 있는 수많은 악어들을 볼 수 있다. 악어들이 작은 미동도 없이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게 그림인지 실제 악어인지 헷갈릴 정도다. 악어들을 움직이게 할 가장 좋은 방법은 먹이를 주는 것뿐이다. 살아있는 닭이나 오리를 던져주면 서로 먹이를 차지하기 위해 무섭게 달려든다. 닭 울음소리를 들으며 악어들이 잔인하게 닭을 먹어치우는 장면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비위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악어 먹이는 농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생선은 1킬로에 3달러, 살아있는 오리는 7달러, 닭은 10달러이다.

이곳에는 악어가죽으로 만든 물건을 판매하는 상점이 하나 있다. 상점에서는 구두, 지갑, 벨트, 가방 등이 판매되고 있으며 심지어 악어가죽을 통째로 팔기도 한다. 지갑은 보통 100달러 이상이며 일부 상품은 약 1000달러에 달한다. 결코 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엠립의 다른 악어가죽 매장들보다는 비교적 싼 편이라고 한다.

평소 악어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거나 많은 악어들을 가까이서 체험하고 싶다면 한 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혹시라도 술을 마신 후라면 절대 가지 말도록 하자. 악어 우리로 떨어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 글 : 박슬기, 자료제공 : 멩 보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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