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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수술은 한 아이의 인생을 새롭게 살리는 일” 김홍수 구세군 캄보디아 지역관
“아이들이 수술을 받고 돌아올 때는 얼굴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갈 때는 아픔과 힘든 삶이 얼굴에 묻어 있지만 돌아올 때는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밝아져 있습니다.”
김홍수 구세군 캄보디아 지역관은 캄보디아 심장병 아동 의료지원 사업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구세군 캄보디아 지역관이자 프놈펜 영문 담임사관으로 사역하고 있다.
구세군은 2012년 캄보디아에 126번째 지역으로 문을 열었다. 김홍수 사관은 캄보디아 구세군 설립 초기부터 함께한 인물이다. 그는 처음에는 평신도 선교사로 캄보디아에 들어와 구세군 개척 사역에 참여했고 이후 한국에서 신학 과정을 거쳐 정식 사관으로 다시 캄보디아에 돌아왔다.
김 사관은“캄보디아 구세군은 올해로 14주년을 앞두고 있다”며“코로나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년 심장병 아동 검진과 수술 지원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구세군은 매년 검진을 통해 수술이 필요한 아동을 선별하고 보호자 1명과 함께 한국으로 초청해 수술과 회복 치료를 지원해 왔다.
캄보디아 심장병 아동 의료지원 사업은 한국 금융감독원과 KB국민은행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김 사관은“심장병 아동 수술은 큰 비용이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후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매년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금융감독원과 KB국민은행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가 이 사업을 특별하게 여기는 이유는 분명하다. 심장병 수술은 단순히 병을 고치는 일을 넘어 한 아이의 삶 전체를 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김 사관은“수술을 받고 온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친구들과 놀고 스스로 무언가를 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감동을 받는다”며 “심장병 수술은 단순한 의료지원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새롭게 살려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수술을 받은 한 아이의 이야기도 전했다. 당시 아이는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수술 후 시간이 지나 걷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어머니가 보내왔다고 한다. 김 사관은“그 영상을 보고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며“이 사업이 왜 계속되어야 하는지를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올해 검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엠립 검진이 추가된 점이다. 그동안 검진은 주로 프놈펜에서 진행됐지만 지방에 거주하는 가족들은 이동 비용과 시간 문제로 검진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었다.
김 사관은“지역은 상관없고, 1세부터 18세까지 심장질환이 의심되는 아동이면 누구든지 검진을 받을 수 있다”며“하지만 멀리 사는 가족들이 하루 검진을 위해 프놈펜까지 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올해는 북부 지역 아동들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 시엠립에서도 검진을 진행했다”며“앞으로 더 많은 지방 아동들에게 검진 기회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세군은 의료지원 외에도 캄보디아 지역사회 안에서 다양한 복지 사역을 펼치고 있다. 프놈펜을 비롯해 깜뽕짬, 깜뽕스프, 깜폿, 프레이벵 등 여러 지역에서 구세군 영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예배와 함께 지역사회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사관은 구세군의 정체성을“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라는 말로 설명했다. 그는“구세군은 기독교 교단으로서 예배와 복음 전파에 최선을 다하지만, 동시에 지역사회의 회복과 구원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이라며“교회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구세군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세군은 프놈펜에서 지방 출신 청년들을 위한 기숙 지원도 운영하고 있다. 가정 형편은 어렵지만 학업을 이어가고 싶은 청년들을 선발해 남녀 센터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돕고 장학금과 생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취약계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방과 후 영어·컴퓨터 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
김 사관은 심장병 아동 가족들에게“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오늘이 아니더라도 내일의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부모와 가족들의 헌신에 깊은 존경을 표했다.“아이 본인도 힘들지만, 곁에서 바라보고 돌보는 부모와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대단한 일을 하고 계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 사관은 검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검사를 받아야 아이의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고,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도 판단할 수 있다”며 “작은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검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심장병뿐 아니라 다른 선천성 질환이나 치료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에게도 지원 기회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에는 여전히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중증 아동들이 많지만, 현실적으로 치료 환경과 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홍수 사관에게 캄보디아 심장병 아동 의료지원 사업은 단순한 연례행사가 아니다. 한 아이의 생명을 살리고 한 가정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일이다. 그는 “더 많은 아이들이 치료 기회를 얻어 새로운 삶을 찾았으면 좋겠다”며“구세군도 그 길에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문다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