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탐방의 이색 박쥐동굴

기사입력 : 2014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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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북서부에 위치한 바탐방은 은근히 볼거리가 많은 도시 중 하나이다. 인디아나 존스 영화 속 비슷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대나무기차’, 넓은 곡창지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경관을 랑하는 산 ‘프놈 썸뻐으’ 등이 제일 잘 알려진 관광지이다.

바탐방에 갔을 때 꼭 놓치지 말아야 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박쥐 동굴(으룽 브러찌우)’이다. 바탐방 시내에서 툭툭을 타고 약 12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프놈 썸뻐으 주변 ‘박쥐동굴’은 바탐방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전역에서 가장 이색적인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해질 무렵인 저녁 6시 경 동굴 속에 있던 셀 수 없이 많은 박쥐들이 밤중에 먹이 사냥을 하기 위해 한꺼번에 밖으로 나온다.

관광객들은 여기서 수 만 마리정도로 보이는 박쥐떼가 동굴에서 줄지어 나오며 하늘을 수놓은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동굴에서 박쥐가 다 나오는 데는 약 약 30분~1시간 정도가 걸린다. 끽끽거리며 박쥐가 울어대는 소리를 내는 박쥐떼들이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는 장면은 정말 특이하고 신기한 장관임에는 틀림없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박쥐들이 기이한 소리를 내며 날아가는 모습이 을씨년스럽기도 하고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여느 외국인들은 박쥐떼를 더욱 가까이서 보기 위해 오토바이 택시비용 $3정도를 더 내고 산을 올라 동굴가까이까지 가기도 하는데 절대 비추천이다. 잘못하면 박쥐 오줌을 잔뜩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쥐동굴은 프놈썸뻐으와 함께 크메르루즈 정권 당시 감옥으로 쓰인 사원과 죄수들을 처형했던 동굴 ‘킬링 케이브’를 코스로 묶어 반나절 정도 시간을 내어 구경하면 좋을 것 같다. / 글 : 정인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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