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껌뽕츠낭

기사입력 : 2012년 09월 07일

 

캄보디아의 가마 ‘껌뽕츠낭’

도기는 캄보디아인들의 일상에 있어서 물통, 조리도구, 꽃병, 장식품으로 쓰입니다. 껌뽕 츠낭은 오랜 옛날부터 이런 도기를 만들어왔던 도기문화의 고장입니다.

껌뽕츠낭 주는 프놈펜으로부터 북쪽으로 91km 지점(5번 국도)에 위치해 있다. 북쪽으로는 껌뽕 톰, 동쪽으로 껌뽕 짬, 남쪽으로 껌뽕 스쁘, 서쪽으로 뽀삿 지역과 경계를 맞대고 있다. 주요 도시는 ‘껌뽕 츠낭 시’이다. 총면적은 5,521㎢, 553,371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껌뽕츠낭주는 8개 군(쓰록) , 69개 면(콤), 561개 마을로 나뉜다.

껌뽕 츠낭에 들어서면 공원이 하나 있고, 공원 한가운데는 아주 커다란 도기 모양의 조형물에 ‘카엣 껌뽕 츠낭’이란 글씨가 쓰여 있다.  이 조형물이 훌륭한 도기를 만들어내는 껌뽕 츠낭 주를 상징하고 있다. 껌뽕 츠낭 주의 이름은 ‘도기의 항구’라고 해석될 수 있다(‘껌뽕’ – 항구, ‘츠낭’ – 도기, 냄비). 껌뽕츠낭 중심에서는 독립기념탑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프놈펜의 독립기념탑의 축소판 모형이며 프놈펜의 것과 똑같이 생겼다. 이곳에 독립기념탑을 지은 이유는 독립을 위해 싸우다 죽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프놈펜 독립기념탑 건설 목적과 동일하다. 캄보디아는 1953년 프랑스의 식민지배로 부터 독립했다.

독립기념탑으로부터 서쪽으로 7km 떨어진 지점에 언동 르쎄이 라고 하는 조용한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은 모든 집에서 도기를 만드는 장인의 마을이다. 이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금색 빛깔의 부드러운 점토는 도기공예를 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이 점토는 마을 옆의 야산에서 가져온다.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진흙은 손으로 빚고 물레질로 모양새를 낸 이후 불을 지펴 단단하게 굳히는 전통적인 기법에 따라 도기를 만든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도기는 색을 칠하지 않고 간단한 조각만을 하는 투박한 형태를 띤다. 이곳에서 생산된 도기는 캄보디아 전국으로 유통된다. 가끔 프놈펜 시내에서도 도기를 주렁주렁 매달고 도기를 팔고 있는 소달구지를 볼 수 있는데, 이 달구지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모두 껌뽕츠낭에서 올라온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껌뽕츠낭은 도기 뿐만 아니라 대나무 등나무등으로 만든 소쿠리, 바구니 등의 공예품으로도 유명하다. 껌뽕츠낭 주의 토양은 대부분은 모래가 섞인 백토로서 농사를 짓기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토질이다. 이 곳에서 과일을 재배하려면 관리유지는 어려운 반면, 생산량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장애요소가 많다. 그러나 이곳에서 생산된 과일은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과일보다 좋은 맛을 보이고 있다.

 
껌뽕츠낭 주에는 크메르 루즈 뽈뽈 정권의 악정으로 인한 뼈아픈 역사의 상처가 남아있다. 놀랍게도, 껌뽕츠낭에는 캄보디아 국내 최대 규모의 공항이 위치하고 있다. 활주로만해도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 공항은 크메르 루즈가 캄보디아에서 생산된 쌀을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됐다. 설계와 시공 또한 굉장히 견고하게 되어 있다. 공항의 기반은 1.5m 의 자갈로 되어 있으며 8인치 두께의 콘크리트가 깔려있다. 이 공항은 40여만명의 강제 노역에 의해 건설됐으며, 이곳에서의 노역으로 인해 35만여명의 인부가 사망했다는 설이 있다.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크메르루즈 정권은 이 공항을 사용해 볼 수가 없었다. 대신 크메르루즈군을 토벌한 베트남군이 이 공항 활주로위에서 행진했고 크메르루즈군은 공항의 완공되기도 전에 내쫒기고 만다. 활주로의 상태는 아직도 양호하며 비행기 이착륙에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공항으로 개발되지는 않고 있다.

껌뽕츠낭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는 ‘프놈 니응껑라이’라는 산이다. 이 산이 간직하고 있는 야생과 천연자연의 아름다움은 매년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곳에는 훤칠히 자란 야자수들과 열대우림, 각종 야생화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산은 껌뽕츠낭 주 도시로부터 14km 떨어져 있다. ‘프놈 니응껑라이’ 은 캄보디아의 유명한 소설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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