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군, 캄보디아 군인 21명 억류… 캄보디아 “기만적 포획” 항의 vs 태국 “8월 1일 송환 예정”

기사입력 : 2025년 07월 31일

억류군인▲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캄보디아 군인들의 사진이 최근 SNS를 통해 유포되고 있다. (사진=프놈펜포스트)

오전 태국과의 국경 충돌 직후 체결된 휴전 협정에도 불구하고 태국군이 캄보디아 군인 21명을 포획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1명의 시신은 이미 캄보디아로 송환됐으나 나머지 20명은 여전히 태국 측에 억류 중이다.

사건 발생 후 캄보디아 정부는 억류된 군인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는 불신과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훈 마넷 총리는 7월 31일 SNS를 통해 정부의 입장을 직접 설명하며 “왕립정부는 군인의 생명과 국경 지역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억류 직후에는 군인들의 생사가 불확실했기 때문에, 섣불리 정보를 공개하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고, 석방 협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에서 제기하는 정보 은폐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초기 단계에서는 신중한 정보 관리가 전략적으로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훈 총리는 캄보디아군 총사령관이 말레이시아군 총사령관에게 중재자 자격으로 태국 측에 군인들의 조속한 송환을 요청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정전 중재 및 감시 역할을 맡고 있다.

말리▲말리 소체타 국방부 대변인

말리 소체타 국방부 차관보 겸 대변인도 같은 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태국군이 휴전 발효 이후에도 교묘한 전술로 캄보디아 군인들을 포획한 것은 군사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녀는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군인 20명의 신속한 송환을 계속 요구하고 있으며 태국 측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 언론들은 7월 31일 태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억류 중인 캄보디아 군인들이 8월 1일 중 송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