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행] 폭포물에 더위를 씻어내자! 끄발차이(Kbal Chhay Waterfall)

기사입력 : 2012년 10월 18일

한국은 바야흐로 휴가철이다. TV에서 찜통더위를 피해 흐르는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수박을 썰어먹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한국에서 휴가를 즐기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나기도 한다. 캄보디아에서 한국 계곡에서의 휴가를 흉내라도 내 보고 싶다면, 끄발 차이 폭포를 추천해 드린다. 끄발 차이는 프놈펜에서 4번 국도를 타고 시하누크빌로 가는 길에 세워진 간판(217km지점)에서 오른편으로 꺾어져 9km 정도 더 들어가는 곳에 위치해 있다. (시하누크빌 기준으로 30여분정도 소요).

끄발차이는 시하누크빌 주에 위치한 폭포이다. 이 강은 산 속 수원 곳곳에서 모인 물들이 모여 만든 쁘레익뜩쌉 강으로, 3~5 정도의 낙차를 두고 떨어지는 폭포가 연이어져 있어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건기철에는 작은 졸졸 흐르는 개울물 정도에 불과하지만, 지금과 같은 우기철(6~10월)이 되면 불어난 물로 인해 낙수량이 많아져 멱도 감을 수 있는 정도의 물이 콸콸 흐르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계단모양으로 이어진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이 흰 거품을 이는 모습이 주변의 녹색 경치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끄발차이는 캄보디아인들에게 최고의 피크닉 장소가 되고 있다. 나무 오두막에서 음료와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떨어지는 물 아래 앉아 더위를 날려버리기도 한다. 이곳은 서서히 관광지로 개발되고 있는데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 판매소와 식당들이 하나 둘 씩 자리 잡고 있는 중이다.

끄발차이 폭포는 1960년 탐험가들에 의해 발견되어 시하누크빌에 상수를 공급하는 저수지로 개발하려 했었다. 그러나 이 저수지 개발 공사는 내전으로 인해 파괴되었고, 이후 이 지역은 크메르루즈군의 은신처로 사용됐던 역사를 갖고 있다. 이후 정부는 이 지역을 시하누크빌시 상수공급 지역으로 재설정했다.

주말 나들이로 시하누크빌에서 해산물과 해수욕을 즐겼다면, 다음 날 아침 잠시 끄발차이에 들러 계곡물에 몸을 씻어보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될 것이다. 폭포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 한 장 찍고 오는 것도 잊지 말자. / 글 정인휴 , 캄보디아 관광청 자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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