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가지런히 모아~썸뻬아

기사입력 : 2012년 08월 01일

 

각 나라마다 고유의 인사법이 존재한다. 캄보디아의 인사법은 ‘썸뻬아’ 라고 하는데 사진과 같이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여 하는 인사법이다. 이는 인도의 ‘나마스테’ 태국의 ‘와이’와 동일하다.

‘썸뻬아’는 보통 ‘쭘므리읍 쑤어’(안녕하십니까?)나 ‘쭘므리읍 리어’(안녕히 가세요/계세요)와 같은 격식 있고 공손한 인사말과 함께 사용한다. ‘썸뻬아’는 그저 단순한 인사법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존경을 표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썸뻬아’로 인사를 해 주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썸뻬아’로 답해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무례한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캄보디아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어른이 무엇을 줄 때면 언제든 두 손을 모아서 ‘썸뻬아’를 한 후에 ‘어꾼’(감사합니다)라고 말하라고 가르친다. 실제로 우리가 아이들에게 사탕이라도 나누어 주면 ‘썸뻬아’로 답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썸뻬아’는 인사를 하는 대상에 따라 모은 두 손의 높이가 달라지며 아래와 같이 총 5개의 ‘썸뻬아’ 인사법이 있다.

1. 두 손을 연꽃과 같은 모양으로 가슴 앞에 모아 인사한다. 이 인사법은 동년배나 또는 아랫사람에게 할 때 쓰인다.
2. 두 손을 입술 앞에 모으고 인사를 한다. 이는 나이와 직위가 조금 더 높은 사람에게 인사할 때 사용된다. (아주머니, 아줌마, 형, 동생, 직장 상사 등)
3. 두 손을 코앞에 모아 인사한다. 나이 든 사람에게 존경을 표할 때 쓰인다. (선생님, 교수님, 부모님, 조부모) 인사를 받아주는 어른들은 보통 아랫사람의 두 팔을 받들어 주며, 덕담과 함께 답례를 해준다.
4. 두 손을 눈썹 미간 사이에 모아 인사한다. 스님이나 왕을 만났을 경우에 사용된다. 스님들에게서 설법을 듣거나 스님들에게 시주를 하는 등의 상황에서 흔히 말하는 ‘엄마다리’ 자세로 앉아 ‘썸뻬아’ 방식으로 손을 모은다.
5. 두 손을 이마까지 높이 올려 인사한다. 부처, 신, 천사, 조상들의 영혼 등에게 기도하거나 복을 빌 때 이 인사법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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