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프놈펜 여행경보 1단계로 하향…교민사회 “환영하지만 일부 지역 조치는 현실과 괴리”

기사입력 : 2026년 03월 13일

여행경보하향▲외교부 캡쳐

최근 외교부가 캄보디아 내 스캠 범죄 대응 상황이 개선된 점을 반영해 프놈펜의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 ‘여행자제’에서 1단계 ‘여행유의’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3월 6일 발표한 이번 조정에 따라 캄보디아의 여행경보는 지역별로 차등 적용된다. 프놈펜을 포함해 특별여행주의보 및 3·4단계 경보 발령 지역을 제외한 캄보디아 대부분 지역은 1단계(여행유의) 지역으로 분류된다.

다만 일부 지역은 기존 경보 단계가 유지된다. 쁘레아비히어, 우더민쩨이, 반띠어이민쩨이, 바탐방, 파일린, 뿌삿, 꺼꽁 등 7개 주에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또한 시하누크빌 주와 캄보디아–태국 국경 50km 이내 지역은 3단계 ‘철수권고’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특히 깜뽓 주 보꼬산 지역과 바벳 시, 포이펫 시는 4단계 ‘여행금지’ 구역으로 유지돼 우리 국민의 방문이 엄격히 제한된다.

프놈펜의 여행경보 하향 조정에 대해 교민사회에서는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정명규 재캄보디아한인회장은 “프놈펜이 1단계로 하향된 것은 최근 중동 정세 등 국제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라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다만 여전히 금지구역으로 남아 있는 일부 지역에 대한 조정이 시급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조만간 추가적인 재검토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조치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깜뽓 주 보꼬산 지역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교민 장지용 씨는 “현재 4단계로 지정된 지역에 대해 실제 상황을 제대로 조사했는지 의문”이라며 “정말 위험한 곳인지 직접 확인해 보면 좋겠다.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조치로 현지 교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꼬산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외교부의 규정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예외적 여권 사용 신청 과정에서 과도한 절차와 경호 계약 요구 등 현실과 맞지 않는 행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교민사회에서는 이번 프놈펜 여행경보 하향 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현지 상황과 교민 생활을 보다 세밀하게 반영한 지역별 경보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