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국경 협상 연기한 적 없다”…태국 외교장관 발언 강력 반박

기사입력 : 2026년 0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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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정부가 태국 외교장관이 양국 국경 분쟁 협상이 전통 설 연휴 이후로 미뤄졌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펜 보나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캄보디아-태국 공동경계위원회(JBC)를 통한 협상을 새해 연휴 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하거나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펜 보나 대변인은 캄보디아가 협상 연기를 요청한 적이 없으며 가능한 한 신속하게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국경 문제 해결과 양국 접경지역의 장기적 평화 보장을 위해 공동경계위원회에 업무를 서둘러 진행하도록 권한을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25년 12월 27일 두 번째 휴전이 발효된 이후 공동경계위원회를 대표하는 캄보디아 국경사무국이 태국 측에 공식적으로 다섯 차례 연락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캄보디아는 국경 일부 구간에 대한 현장 측량을 진행할 공동조사단 파견을 태국 측에 요청했다.

펜 보나 대변인에 따르면 태국은 이 절차를 반복해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발언은 태국 일간지 <더 네이션>이 지난 10일 시하삭 푸앙켓깨우 태국 외교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훈 마넷 총리가 분쟁 지역 반환 협상은 크메르 설인 송끄란 이후에만 이뤄질 것이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올렸다고 보도한 뒤 나왔다.

캄보디아 국경사무국은 앞서 지난 2월 24일 성명을 내고 공동경계위원회 캄보디아 측이 지난 2월 23일 세 번째로 태국 측에 외교 공한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공한에는 2026년 3월 둘째 주에 공동경계위원회 회의를 열자는 제안이 담겼다.

그러나 캄보디아 당국자들에 따르면 태국 측은 아직 이 제안에 답하지 않았다. 태국은 앞서 국회의원 선거 준비와 새 정부 구성 등을 이유로 두 차례 회의 연기를 요청했다.

지난 2025년 12월 27일 열린 제3차 캄보디아-태국 일반국경위원회 특별회의 뒤 양측은 공동성명을 통해 기존 합의에 따라 공동경계위원회가 가능한 한 조속히 국경 획정 관련 기술 작업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는 지난 11일 태국이 지난 2월 초 총선을 치른 뒤 새로 선출된 의회가 오는 14일 공식 소집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는 투표는 오는 15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