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한글학교서 열린 김치와 놀이의 하루… 200여 명 참여한 한국 문화 체험

기사입력 : 2025년 12월 17일

600296756_1275811127904114_4847538273304575014_n▲프놈펜한글학교에서 12월 13일 열린 ‘한국 놀이 문화 체험 & 김치만들기 2025’ 에서 학생들이 직접 김치를 만들어 보고 있다.

재캄보디아한인회(회장 정명규)는 12월 13일 오전 프놈펜한글학교에서 ‘한국 놀이 문화 체험 & 김치만들기 2025’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청의 후원으로 재캄보디아한인회가 주최하고 프놈펜한글학교가 주관했으며, 한민족여성네트워크 코윈 캄보디아와 차세대리더네트워크가 협력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만 3세 유치반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전 학년을 대상으로 구성됐으며 한글학교 학생 약 130명과 학부모 및 관계자 등 총 200여 명이 함께했다. 교실과 운동장 곳곳에서는 김치의 향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지며 한글학교가 하루 동안 작은 한국 문화 마당으로 변했다.

김치 만들기 체험은 차경희 프놈펜한글학교 운영위원의 진행으로 이뤄졌으며, 337김치에서 준비한 재료를 활용해 아이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코윈 캄보디아(지역담당관 김성녀)는 보조 인력으로 참여해 체험이 안전하고 차분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왔다. 유치반 아이들 역시 배추 한 장 한 장에 양념을 바르며 자신의 손으로 김치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 진지하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599502627_1275810744570819_2479722386625731589_n▲’한국 놀이 문화 체험 & 김치만들기 2025’ 를 진행한 차경희 운영위원이 직접 학생들에게 김치 만드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전통 놀이 체험 시간에는 차세대리더네트워크(회장 이치호) 회원들과 중·고등학생 봉사자들이 함께했다. 딱지치기와 사방치기, 공기놀이, 오재미 던지기 등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느껴지는 놀이들은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이끌어냈고,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풍경을 만들었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따뜻했다. “김치를 거의 먹지 않던 아이가 집에 오자마자 ‘내가 만든 김치’라며 스스로 먹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는 이야기부터, “아이가 만든 김치를 자랑하며 가족 모두가 함께 먹는 모습에 마음이 뭉클했다”는 소감까지 이어졌다.

598349100_1275812361237324_9015592216602149790_n599957257_1275812084570685_1424675149176836021_n 599957265_1275812154570678_9003588569112110265_n 600205646_1275811907904036_4669467230197111689_n▲프놈펜 한글학교 학생들이 전통놀이 체험을 하고 있다.

정인솔 프놈펜한글학교 교장은 “재외동포청의 후원과 한인회의 배려로 아이들에게 이렇게 좋은 체험의 시간을 마련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해외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한국 문화를 책이나 말로만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놀아보며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하루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경험들이 아이들 마음속에 오래 남아 한국을 기억하는 따뜻한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재캄보디아한인회, 한글학교, 교민 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 재외동포 차세대에게 한국 문화를 전한 현장형 문화 교육의 좋은 사례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