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2025년 캄보디아 성장률 4.8%로 둔화…부동산 침체·국경 충격 영향”

기사입력 : 2025년 12월 15일

597648966_895159073163756_1391533808249127944_n▲ 캄보디아 경제는 국내외 충격의 영향으로 2025년 성장률이 4.8%로 전망되며 2024년 6%에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은 캄보디아의 2025년 경제 성장률이 4.8%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2024년 추정치 6%보다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지난 11일 ‘충격 대응’을 주제로 공개한 최신 캄보디아 경제 보고서에서 부동산 부문 둔화와 지속되는 국경 차질 그리고 새로운 국제 무역 규제가 국내 경제 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은 캄보디아가 국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역풍에 직면해 있으며 이로 인해 성장 전망이 재편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투자 위축과 건설 둔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국경 긴장이 노동시장과 관광 그리고 상품과 인적 이동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니아 마이어 세계은행 캄보디아 국가매니저는 캄보디아가 “국내외 충격이 겹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 기조의 일관성과 구조개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귀환 이주민을 포함한 취약계층 보호와 소규모·비공식 기업을 위한 경영 환경 개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보고서는 캄보디아가 비교적 견조한 거시경제 완충 장치를 갖춘 상태에서 이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 보유액은 수입액 기준 7.5개월 수준으로 충분하며 물가상승률은 평균 2.7%로 안정적이고 공공부채는 국내총생산 대비 약 26% 수준이다.

자본 유입은 외부 압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는 2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다. 다만 소비 둔화는 정부 재정 수입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경상수지 적자는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단기적인 둔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긴급 현금 이전과 맞춤형 고용 프로그램을 권고했다. 세계은행은 특히 국경 긴장의 영향을 받는 귀환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기적으로는 기업 활동 비용 절감과 소기업의 금융 접근성 개선 그리고 무역·물류 절차의 디지털화 가속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보고서의 특별 분석 부문은 캄보디아의 비공식 경제를 집중 조명했다. 세계은행은 비공식 경제가 전체 기업의 약 90%와 전체 고용의 8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비공식 기업의 생산성이 공식 기업보다 평균 2.6배 낮지만 생계형 가족 사업부터 성장 잠재력을 갖춘 경쟁력 있는 기업까지 매우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평가는 비공식 기업을 취약 가계의 기본 생계를 책임지는 생존형 기업과 일부 공식 기업에 필적하는 생산성을 보이는 고성과 기업 등으로 구분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다양성이 소득 안정성을 지탱하고 경제 충격을 흡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장기 성장에 대한 기여를 강화하기 위해 저소득 기업주를 위한 사회보호 프로그램 확대와 성장 가능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생산성 지원을 권고했다. 세계은행은 고성과 비공식 기업의 공식화 촉진을 위해 등록 비용 인하와 디지털 서비스 접근성 확대 그리고 공식 경제 참여에 대한 명확한 유인 제공을 제안했다.

연 2회 발간되는 캄보디아 경제 보고서는 경제 성과와 정책 과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번 보고서는 캄보디아가 여전히 상당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가계 지원과 투자자 신뢰 유지 그리고 현재의 충격이 완화된 이후 회복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책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