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신공항 개장… 캄보디아 글로벌 관문으로 도약

기사입력 : 2025년 0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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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최대 항공 인프라 사업이자 부지 면적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 공항 중 하나인 떼쪼 국제공항(KTI) 개항식이 지난 9일 열렸다.

프놈펜 남쪽에 위치한 떼쪼 국제공항은 여행·무역·투자 연결성을 확대하기 위해 최첨단 시설로 설계됐다. 이날 행사에서 캄보디아 항공의 첫 상업 비행편 도착에 대한 환영식이 이어졌다.

해외캄보디아투자공사(OCIC) 산하 자회사인 캄보디아공항투자회사(CAIC)가 민간항공국(SSCA)과 합작해 개발한 이번 프로젝트는 1단계 연간 1천300만 명 수용 규모를 갖춰 프놈펜의 관광 활성화, 무역 확대, 국제적 연결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CAIC는 떼쪼 국제공항에서 국제적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니시 에어포트(Vinci Airports), 라가르데르 트래블 리테일(Lagardère Travel Retail), 뉴레스트(Newrest), 싱가포르항공 엔지니어링(SIAEC) 등 세계적 기업들을 운영·리테일·기내식·항공기 정비 분야 파트너로 선정했다. 이 협력으로 떼쪼 국제공항은 역내 여행객을 중심으로 운영을 시작해 점차 장거리 노선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연결성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뽕 키으싸에 OCIC·CAIC 회장은 “떼쪼 국제공항에서 첫 승객을 맞이하는 순간은 역사적인 전환점”이라며 “이는 방문객과 기업,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우리나라의 새로운 장을 여는 출발점이 된다”고 말했다.

영국 건축사무소 ‘포스터+파트너스’가 설계한 여객터미널은 전통 직조에서 영감을 받은 대나무 패턴의 돔을 활용해 크메르 미학과 현대적 지속가능성을 조화시켰다. 터미널 중앙에는 높이 9미터의 불상이 자리해 있다.

한편 이번 개항은 또한 떼쪼 국제공항의 개발사이자 CAIC의 최대 주주인 OCIC 창립 25주년과 맞물린다. OCIC는 부동산과 인프라부터 보건·교육·산업단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지난 20여 년간 캄보디아 경제 발전을 이끌어왔다. 1만 채 이상의 주택과 다리·도로·고가도로 등 주요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해온 OCIC의 가장 야심 찬 프로젝트가 바로 테초 국제공항으로, 국가적 상징이자 세계로 향하는 관문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